본문 바로가기

숨 소모임 일정 안내169

눈부시게 불완전한 남성 페미니스트 모임 ‘펠프 미’10월의 책 불완전하고 불편한 그래서 고민하게 하는 책 - 이구원 일라이클레어의 저서 망명과 자긍심을 읽으면서는 연대와 교차성의 이야기들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반면 이 책에서 날카로운 분노 속에 던지는 질문들은 책의 제목처럼 눈부시게 불완전하다. 뜨거운 분노가 때로는 연대와 충돌한다. 정상성과 비장애 중심주의를 강요하는 치유의 구조를 비판하면서도 치유에 의존하고 선택하며 살아가게 되는 모순의 지점들에 대해서도 저자는 굳이 설명하려 하지 않은 채 불완전함으로 남겨 놓는다. 그 불완전함이 한편으로는 인간적으로 느껴지다가도 약간은 불편하게 다가온다. 저자가 바라는 모든 경계가 없어지는 것과 같은 세상에 대한 상상 역시 쉽사리 공감이 가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나에게 많.. 2023. 11. 13.
'헌법의 탄생' 강독 후기 나눔 5회차에 걸친 '헌법의 탄생' 강독회였습니다. 신성철 근대 헌법의 기원과 탄생 과정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기초로 복잡한 현시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사서 같은 ‘헌법의 탄생(국가의 헌법은 어떨게 만들어 졌는가)’ 은 정치‧사회‧경제 등 헌법 제정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살펴보면서 ‘역사가 법을 만들고 법이 역사를 만든다’는 저자의 말을 공감하게 만든다. 헌법은 ‘우리의 발명품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만든 질서라는 것’, ‘주권자로서 시민이 각자의 권한으로 헌법을 만들고, 헌법을 근거로 근대성을 갖춘 현대인의 품격을 유지한다는 것’, ‘헌법의 권리와 준수의 의무를 넘어 공동체 구성원의 삶의 형태가 모두 헌법에 포함되고 공동체 구성원들은 헌법의 수호자라는 것’, ‘정치는 정치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헌법과 현.. 2023. 11. 13.
전쟁 같은 맛 - 그레이스 M 조 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 미’ 9월의 책 “엄마가 보고 싶어 졌다” 이재헌 오랜만에 엄마가 반찬을 한 상자 보내주셨다. 작은 아이스박스 안에는 10여 종에 가까운 반찬과 과일, 참기름이 꽉꽉 눌린 채 담겨져 있었다. “전쟁 같은 맛”을 읽고 ‘엄마’라 불리는 사람들의 요리를 하고 포장을 하는 마음을 헤아려 봤다. 누군가에게는 가족들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 학교에 가져갈 아이 도시락을 싸던 누군가에게는 내가 자식을 얼마나 관심 갖고 정성껏 돌보는 지 드러내는 마음, 타국에서 자녀들에게 모국 요리를 해주던 누군가에게는 정체성을 기억하고 아픔을 달래주는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그레이스 조의 엄마는 사회적 약자였지만 약한 사람은 아니었다. 가족을 위해 타국 들판과 산에서 채집을 하고 끔찍한 일터에서 새벽마.. 2023.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