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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호> 아동학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_서재욱(청주복지재단 연구위원) 지역에서 연이어 비극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생활고에 시달린 일가족 4명(유아 2명 포함) 동반 자살,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던 어머니의 자살, 그리고 가장 최근에 아동학대 및 성폭력 피해자인 여중생 2명의 자살 사건까지. 이 모든 사건은 사실 인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아동학대 및 성폭력 피해자 여중생의 경우 이미 성폭력 사건으로 두 차례나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었다가 기각되었다는 점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막지 못한 안타까움이 크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동학대가 조기에 발견되어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면 성폭력의 발생까지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 1월 ‘정인이 사건’ 발생 이후 아동보호체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이번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 많은 빈틈이 남아있어 학대에.. 2021. 6. 1.
<109호> 옛날 아파트의 매력_계희수(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방 두 개짜리 전셋집을 얻어 독립한 지 딱 1년이 되어간다. 이사오던 때를 떠올려본다. 전세 기근으로 몇 안 되는 선택지 중 눈에 들어온 곳은 80년대에 지어진 낡은 5층짜리 아파트였다. 말이 아파트지 엘리베이터도 없고, 외관은 깔끔하게 칠을 했으나 한눈에 봐도 꽤나 역사가 있겠다 싶은 건물이었다. 낮은 건물 6개가 도미노처럼 두 줄로 서 있고 화단 근처에는 정자가 하나 있는 작고 조용한 단지가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세대수에 비해 많은 주차면 덕에 주차장이 널널하다고 했다. 극도의 주차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던 터라 내게는 굉장한 이점이었다. 마침 내가 소개받은 집은 리모델링이 되어있어 깔끔하기까지 했으니 가격 대비 꽤 훌륭한 집이었다. 집을 고른 후 엄청나게 복잡한 청년대출 과정을 완수하고 수천만 원.. 2021. 6. 1.
<109호> “인권연대 숨”의 일꾼으로 활동하며_이 구원 안녕하세요. 인권연대 숨의 일꾼으로 3개월째 활동하고 있는 이구원입니다. 숨에 처음 오며 느낀 것은 편안함이었습니다. 우선 외적으로는 주 4일 근무로 충분히 쉴 수 있어 좋았는데요. 전에 활동하던 곳도 주 5일 10시 출근, 4시 퇴근이었으니 그리 빡빡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휴일이 하루 더 있다는 것이 참 크게 다가옵니다. 또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며 충분한 질문과 논의로 소통하며 일을 진행하는 방식들 역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두 선배 일꾼님들의 격한 대립을 보지 못했고 저 역시도 아직 부딪히는 일들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더라도 함께 일하는 일꾼님들과 충분한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듭니다. 숨의 일꾼으로 하고 있는 활동들로는 ‘평화기행’과 ‘도시 쏘댕기기’를 함께 하고 있고요. 인권.. 2021.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