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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로 크는 사랑 2024. 2. 26.
벨빌 일기 벨빌 일기 박현경(화가, 교사) 2024년 1월 29일 월요일 오후, 청주 집 모든 준비를 마쳤고, 내일 새벽 출발하는 일만이 남아 있다. 주님, 이 모든 일 주님의 선하신 뜻으로 축복해 주시고, 주님의 지혜로 손수 이루어 주십시오.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오전, 파리 벨빌(Belleville) 숙소 한 시간 후면 그림들 이끌고 전시장에 설치하러 간다. 묘한 설렘과 긴장. 모든 일이 다 잘되리라는 걸 난 이미 알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카페 플뤼랄 설치를 마치고 쓴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만나던 발레리, 레아, 하울을 드디어 직접 만났다. 인사를 나누고 작품 포장을 풀고 전시장에 이리저리 배치하면서, ‘뛰어넘다(franchir)’라는 주제로 각자 작업해 온 결과물을 공유했다. 발레리, 레아, 하울.. 2024. 2. 26.
의심하지 않는 생각없음의 지옥도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정희진 “의심하지 않는 생각없음의 지옥도” 이은규 우리모두와 다른 단 하나의 생명체라도 그 존재를 부정하거나 외면해서는 안되잖아요. 집단이 갖는 권위와 권력으로 차이를 차별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아니 그렇게 학습 당해 온 생이 억울하지 않습니까?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는 사회는 더 다정하고 살만하지 않았겠어요? 혐오와 불안, 공포와 학대가 만연한 현실은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인 우리들의 생각없음이 만들어 낸 지옥도가 아닐까요? 책을 덮을 때 즈음 들었던 생각이다. “이 책이 쉽게 읽히지 않는, 논쟁의 불씨가 되는 텍스트이기를 바란다. 여성학, 여성 운동은 모든 담론과 마찬가지로 언어의 경합을 통한 생산적인 갈등 없이는 진전도 없다. 한국의 여성주의가 나아감 없이 여성의 생존의 목소리.. 202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