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삶을 책임진다는 것은 _ 유명선
화요일 오전에는, 청주에서 꿈집단을 가진다. 소수 인원이라 집단을 마치고, 자연스레 식사와 담소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그렇게 꿈집단은 중반을 넘어섰고, 우리는 꽤 친밀하고 편안해졌다. 어느 날, 집단원 한분이 집에 열대어 구피를 키우는데, 지나친 빠른 번식으로 수가 급증하여, 여간 곤란하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별다른 고민없이, 몇 마리 분양받겠다고 나섰다. 마침 나는 동·식물에 특별한 관심이 뻗치는 시기이고, 또 물고기 몇 마리쯤이야... 그리하여, 지난 화요일, 구피 8마리가 내게로 왔다. 피티병에 담겨 있는 구피들은 꽤나 사랑스러웠다. 아쉽게도, 주거지를 바꾼 첫날 한 놈은 급하게 저 세상으로 가버렸고, 나머지 일곱 마리는 사이좋게 아옹다옹 지내고 있다. 조심스럽게, 집으로 모셔오던 첫날, 책상..
2020.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