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기념일이 많은 달이다. 따지고 보면 특별하지 않은 날이 없다.
역사적인 날들만 특별하게 기념하는 것은 나머지 날들이 무용해서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기념하는 것과 기억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다.
기념은 공인된 즉, 집단에 의해 합의되고 특정화된 것이고
기억은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일상적인 것이리라.
기념도 좋지만 기억이 더 힘이 있는 까닭이다.
기억은 살게 하는 힘이 있고 살리는 힘이 있다. 기억은 역사를 밀고 간다.
“잊지 못해 이렇게 살아. 기억하기 위해 살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또 다른 누군가를 기다리며 살아.”
(한강, ‘소년이 온다’ 중에서)
기억은 미래를 열어 줄 열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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