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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by 인권연대 숨 2025. 3. 25.

올해 봄 꽃은 더디다. 우리집 손톱만한 뜰에 피어난 수선화는 이제야 몽오리를 맺었고 박물관 너른 정원에는 매화며 진달래며 개나리도 아직이다. 낮과 밤 기온 차가 10도 이상 넘나드는 탓에 자연도 몸살을 앓는 중이다. 이러다가 또 급상승한 기온으로 봄 꽃은 서둘러 피고 질 것이다. 서두른다는 표현은 인간의 표현이다. 자연은 그저 제 할 일을 할 뿐이다. 사람은 사람의 일을 해야 한다. 사람의 일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이다. 살리는 삶, 모두를 살리는 삶, 함께 돌보는 삶이 사람의 일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올 봄은 스스로의 마음을 살리고 우리의 마음을 보듬어 평화와 평등,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로의 삶을 돌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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