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우리 시대가 필요한 믿음은

by 인권연대 숨 2025. 1. 27.

가짜 그리스도는 유대 족속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먼 이방 족속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잘 들어 두어라. 가짜 그리스도는 지나친 믿음에서 나올 수도 있고, 하느님이나 진리에 대한 지나친 사랑에서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성자 중에서 이단자가 나오고 선견자 중에서 신들린 무당이 나오듯이...

아드소, 선지자를 두렵게 여겨라. 그리고 진리를 위해서 죽을 수 있는 자를 경계하여라.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는 대체로 많은 사람을 저와 함께 죽게 하거나, 때로는 저보다 먼저, 때로는 저 대신 죽게 하는 법이다.”

-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월리엄 수도사가 시자 아드소에게 전한 여러 말 중 하나.

 

우리 시대가 필요한 믿음 또는 사랑은 철옹성 같은 믿음과 간섭하고 뽐내는 사랑이 아니라 한발 물러선 적당한 거리와 숨 돌릴 여유있는 틈 사이로 유지하는미적지근한 믿음과 사랑이 아닐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