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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살며 사랑하며

혐오와 차별! 교실 극우화를 경계한다.

by 인권연대 숨 2026. 2. 26.
혐오와 차별! 교실 극우화를 경계한다.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노무현은 살아있다?

노무현은 살아있다’,‘중국으로 꺼져버려

수년간 청소년 민주시민 교육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기에 교실에서 전파되는 10대들의 충격적인 내뱉음에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일명 노무현 고인드립이라는 거다. 노무현 고인드립은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극우 유튜브 등 특정 그룹의 유통망을 통해 퍼지다 최근에는 그 대상이 10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매우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 2025년에는 노무현재단 등에서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였다.

노무현 드립이 10대 청소년 사이에 광범위하게 번지는 데는 혐오’,‘차별의 언어가 청소년의 부정적 정서 자극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걸러지지 않은 가짜 정보에 쉽게 노출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고인의 죽음마저 희화화하는 자극적인 소재가 남발하여 교실 극우화를 부추긴다.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리박스쿨의 위험성

최근 이언주 의원의 리박스쿨 강연 사실로 다시 불거진 극우 매체 논란은 이들 매체가 단순한 리승만 박정희 찬양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언론에 알려진 대로 이들 매체가 극우 이념 확산은 물론 윤석열 탄핵 반대 여론 개입 의혹, 21대 대통령 선거 댓글 조작 의혹 등 극우 세력 결집의 위력한 수단이었음이 드러난다. 또한,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광범위한 정치인 그룹을 형성하려 했다는 정황도 드러난다.

역사 왜곡, 가짜뉴스를 합법적인 공교육 체계를 통해 매우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전파한 사실도 드러난다. 늘봄교육 같은 합법적 교육 활동을 통해 리승만 박정희 독재 찬양은 물론 식민사관, 뉴라이트 역사관을 10대 청소년에게 주입하려 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위험한 것은 이들 단체와 연계한 극우 유튜버들을 통해 고도로 날조된 정보들이 무한 반출되고 있고, 이러한 강성 유튜버들에 자극적인 소재를 선호하는 10대 청소년들은 그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고 빠르게 또래집단에 전파를 한다.

교실에서 혐오와 차별 뿌리 뽑을 수 있을까?

최근 교실 극우화 경향에 교육부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으론 방과후 강사 등 외부 강사들의 정치적 중립성이 필요한 조치라 했고, 한편으론 교실 내 극우화를 중단하기 위해선 교사의 교육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이들의 휴대폰을 규제하겠다는 계획도 포함해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듯하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혐오의 시대 극복을 위해 민주시민교육 의무화 법안 고려, 헌법 교육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 대응 패턴도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대응 패턴이다.

학교라는 좁은 틀 속에서 일시적으로 보호조치는 될 수 있으나 학교를 벗어난 넓은 사회 속에서 파생되는 가짜들과의 전쟁에서는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이다.

교실을 벗어난 더 큰 교실에서 파생하는 온갖 잡음과 추태와의 싸움은 매우 힘든 여정이다. 과감하고 능동적인 조치로 차별과 혐오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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