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말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딱히 무엇을 바라고 떠나지 않았기에 부족하거나 넘치거나 하지 않는 마음의 상태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몸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내내 무릎의 통증이 괴롭혔거든요. 그다지 무리한 일정이 아니었음에도 말입니다.
지난주부터 요가수련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뿐이지만 몸을 살피는 시간을 갖습니다.
사람 나이 오십을 넘기고 보니 이제는 늙어가는 시간만 남았습니다. 받아들이고 인정하는데는 나름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빛나는 시절이 저물어 그림자 같은 자신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순간이 왔을 때 절망에 빠지지 않고 연민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청하는 오십 한 번째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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