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지

<3호> 두개의 문 영화를 보고_회원 권은숙

by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2020. 8. 7.

 

지난 74일 일곱명의 회원이 함께 두 개의 문을 보았습니다. 아래의 글은 권은숙 회원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두 개의 문

 

한쪽 문밖엔 국가 권력

다른 한쪽에는 경제 권력이 버티고 있었다.

둘 중 어떤 문을 선택하든 파멸은 예정되었다.

희망과 절망 중 하나, 고르면 되는 게 아니었다.

 

25시간만의 강제진압, ‘섬멸작전이었다.

진압 명령을 내린 경찰청장에게,

변호사가 묻는다.

 

단 한번도 협상 해 볼 생각은 못하셨습니까?”

그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왜 꺼내는 거요

돌아온 답답한 답.

 

다섯명이 목숨을 잃고

살림터를 잃고

국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지옥과 다름 없었다는 특공대 훈련을 받은 청년

그는 우리가 모두 국민이었다고,

사랑하는 국민이었다고 진술했다.

오랫동안 그를 괴롭힐 악몽에 나도 아프다.

 

문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

의사소통 민주주의로 가는 문.

소통 가능성을 실험해 볼 평화로 가는 문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