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4일 일곱명의 회원이 함께 두 개의 문을 보았습니다. 아래의 글은 권은숙 회원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두 개의 문
한쪽 문밖엔 ‘국가 권력’이
다른 한쪽에는 ‘경제 권력’이 버티고 있었다.
둘 중 어떤 문을 선택하든 파멸은 예정되었다.
희망과 절망 중 하나, 고르면 되는 게 아니었다.
25시간만의 강제진압, ‘섬멸작전’이었다.
진압 명령을 내린 경찰청장에게,
변호사가 묻는다.
“단 한번도 협상 해 볼 생각은 못하셨습니까?”
“그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왜 꺼내는 거요”
돌아온 답답한 답.
다섯명이 목숨을 잃고
살림터를 잃고
국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지옥과 다름 없었다’는 특공대 훈련을 받은 청년
그는 우리가 모두 국민이었다고,
사랑하는 국민이었다고 진술했다.
오랫동안 그를 괴롭힐 악몽에 나도 아프다.
문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
의사소통 민주주의로 가는 문.
소통 가능성을 실험해 볼 평화로 가는 문을..
'소식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3호> ‘잃은 것’에 관한 슬픈 회상에서 터져나오는 -보토 슈트라우스의 커플들, 행인들_ 소종민(공부모임 책과글 대표) (0) | 2020.08.07 |
---|---|
<3호> 소식지를 읽고기쁜소리 소식지 감사 _ 유신 (0) | 2020.08.07 |
<홍보> 인권연대 숨 소식지 100호 발행을 앞두고 축하의 메세지를 받습니다! (0) | 2020.07.28 |
<제76호> 산티아고 길을 걷다(2)_김승효(회원) (0) | 2019.10.15 |
<제75호>산티아고 길을 걷다 1 _ 김승효(회원) (0) | 2019.10.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