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낮이 짧아지고 밤은 길어집니다. 제법 밝았던 시간이 어두워지는 것에 다시 적응하다 보면 마음속 무서움이 올라옵니다. 무서움은 시끄러워서 한번 나타나면 잠자고 있던 다른 무서움도 흔들어 깨웁니다. 저는 요즘 이런 게 무섭습니다. 불평등한 현실보다는 불평등에 무뎌지는 것, 외로움보다는 외로움에 무뎌지는 것, 어두운 미래가 아니라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 것. 여러분은 요즘 어떤 걸 무서워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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