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괜찮은 것일까
동글이
당연한 건 없다고 생각하기에
고맙다는 인사를 자주한다.
작은 것 하나 하나가 참 고마워서.
A가 '고맙다고 이제 그만해. 당연한 걸 왜 자꾸 고맙다고 해~' 라고 하기에
'당연한 건 없고 누군가 애써주는 것이 고마운 마음에 고맙다고 하고 싶어' 라고 답했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돌이켜보니
내 마음을 표현하는 '고맙다'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몰입하여 다른 이의 감정을 모른채하고 있지는 않았나
그 사람이 온전히 내게 주는 호의를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며
그 호의를 누리지 못할 때도 참 많았다.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진정성이 있었는지
내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상대방에게 적절한 표현이었는지
되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중한 각자의 마음을 내 마음이 침범하지 않도록 표현을 조심해야겠다.
나는 당신에게 고맙다.
나는 당신을 좋아한다.
나는 당신이 참 멋있다.
이런 표현들을 언어로 표현하지 않고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눈빛, 행동 하나 하나
나를 점검하고 살펴보는 하루.
내 행동이 누구에게나 괜찮을 수 없다는
생각을
꼭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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