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could anyone ever tell you.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you were anything less than beautiful.
당신이 아름답지 않다고.
How could anyone ever tell you.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you were less than whole.
당신이 온전하지 않다고.
How could anyone fail to notice.
누가 감히 알아채지 못할까요.
that your loving is a miracle.
당신의 사랑이 기적이란 걸.
How deeply you`re connected to my soul.
당신과 내가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있는지를.
- Shaina Noll 노래.
다시.
열여덟 시간의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 내 자신이 알게 혹은 모르게 형성된 나의 오래된 습관이 주는 상처들. 오래된 습관이 만들어내는 상채기들. 그 상채기 중에서 내가 지금 이 순간 불편한 한 문장, 한 단어, 그런 사람을 이 자리로 불러와 비난하고 비판하고, 규정하고 있는 생각들을 표현한 후 공감하고 공감 받는 작업...
열 다섯 개의 책상이 동그란 형태로 배열된 자리에 앉으니, 동그라미 안에 무지개빛 센터 피스에 꽃과 기린이 앉아있다. 내 안에 불현 듯 찾아오는 여러 빛깔의 마음과 비폭력대화(삶의 언어, 연민의 대화라고 부르기도 함)의 상징, 우리의 본성인 자연스러운 상태인 연민으로 돌아간 마음으로 대화할 때의, 가슴으로 연결된 상태의 상징인 기린. 그리고 내 안에 생동하는 에너지가 아름답게 피어난 여러 송이의 꽃. 그런 구성을 만들어 내는 사람의 손과 마음이 나는, 어여쁘다. 그런 구성 둘레에 모여 앉아도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벽을 어쩔 수 없는 일. 허나, 그것은 시간이 흐르면 스스로 녹아내릴... 그 경계와 벽이 여러 가지 대화 작업과 듣기 연습, 상처를 내어 놓은 용기와 온몸으로 공감하려는 마음들에 연결과 눈물로 바뀌는 과정을 보는 것이 눈물겹다.
그곳에 모인 우리는 내가 기꺼이 누군가에게 무엇을 주어 그이의 삶에 기여할 때 진정한 기쁨을 느끼는 것을 진정으로 느끼고, 경험하였다. 우리는 항상 선택할 수 있음을, 하여 기꺼이 할 수 있는 때에 그것을 하는 선택을 자신에게 허락하기를, 혹은 선택하지 않은 것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대해 절감하였다. 그리고 그도 나와 같이 가슴에 사랑과 연민의 능력을 소유하고 있음을, 그리하여 스스로 두려움에서 벗어나 이런 사랑의 능력을 기르기를 권유받았으며, 그 구체적 실천으로 자신이나 상대를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면서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 움직임을 관찰, 느낌, 욕구(need), 부탁으로 표현하기를 초대받았다.
나는 관찰, 느낌, 욕구(need), 부탁으로 표현하기를 복습하는 동안, 공감이나 현존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집중하였는데, 어느 순간 그저 거기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몸이 알아챘다. 장자 선생께서 말씀하신, “진정한 공감이란,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존재 전체로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이다.”라는 의미를 몸이 느꼈다. 내 앞의 상대가 그 존재전체로 내 전체를 보드랍게 포옹하고 있는 그런 형태가 나에게 다가오면서, 그 기운이 고스란히 내 마음에 한 십초에서 이십초 정도 머무르는 그런 상태. 그것이 공감하려하는 사람의 마음의 산물이든, 공감 받으려 하는 사람의 애씀이든 관계없이 ‘그저 그 순간에의 머무름’ 그 자체라고 느꼈다. 아무 생각이 없이 그냥 있었다. 포근함과 함께.
마지막 날, 헤어지기 전에는 감사를 나누었다. 내 삶에서 내가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의 구체적인 행동, 내가 충족한 어떤 것, 그것을 생각할 때의 지금 나의 느낌. 그것을 적어보고, 역할극을 해 봄으로써 다시 느끼는 훈훈함,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감사. 나에 대한 고마움을 보니까 어떠세요? 라고 선생님이 물었다. 나는 이런 나를 데리고 가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 좀 괜찮은데 하는 것을 내재화하며 귀가하였다.
배운 것을 이어가고, 나를 보살피는 시간들의 반복 속에서 연습, 연습, 또 연습이 남았지만, 매일 비워내고, 마음이 깨어있어 내가 무얼 바라고 무얼 느끼고 있는지 자각이 일어날 때마다 보듬고, 비우는 작업을 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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