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마음거울100 희망에 대하여 희망에 대하여 마흐무드 다르위시(팔레스타인 시인) 나에게 그런 말은 하지 말라“알제리아의 찐빵장수나 되어 혁명가들과 어울렸으면” 나에게 그런 말은 하지 말라“예멘의 목동이나 되어 부활을 노래했으면” 나에게 그런 말은 하지 말라“하바나의 급사나 되어 억압받는 사람들의 승리나 기원했으면” 나에게 그런 말은 하지 말라“아스완댐의 젊은 수문장이나 되어 바위를 위해 노래했으면” 나의 친구여 나일강은 볼가강으로는 흐르지 않네콩고강이나 요단강이 유프라테스강으로 흐르는 것도 아닐세모든 강은 그 자신의 시원(始源)이 따로 있고제 가는 길이 따로 있고 제 삶이 따로 있지. 우리의 조국은 친구여, 황폐한 나라가 아니라네.때가 되면 모든 나라는 새로 태어나고모든 전사(戰士)는 새벽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니. - 팔레스.. 2025. 6. 24. 진짜 정치 “페미니스트가 대통령이 되고, 성소수자가 총리가 되고, 알바 노동자가 노동부 장관이 되고, 사고 피해 유족이 안전부 장관이 되고, 전장연이 복지부 장관이 되고, 전농이 농업부 장관이 되고,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싸워왔던 이들이 평화부 장관이 되는 이게 민주주의고 이게 진짜 정치 아닙니까?” 김진숙 2025. 5. 26. 4월은 갈아엎는 달 4월은 갈아엎는 달 신동엽 내 고향은강 언덕에 있었다.해마다 봄이 오면피어나는 가난. 지금도흰 물 내려다보이는 언덕무너진 토방가선시퍼런 풀줄기 우그려 넣고 있을아, 죄 없이 눈만 큰 어린 것들. 미치고 싶었다.사월(四月)이 오면산천(山川)은 껍질을 찢고속잎은 돋아나는데,사월(四月)이 오면내 가슴에도 속잎은 돋아나고 있는데,우리네 조국(祖國)에도어느 머언 심저(心底) , 분명새로운 속잎은 돋아오고 있는데, 미치고 싶었다.사월이 오면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東學)의 함성,광화문(光化門)서 목 터진 사월의 승리(勝利)여. 강산(江山)을 덮어, 화창한진달래는 피어나는데,출렁이는 네 가슴만 남겨놓고, 갈아엎었으면이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享樂)의 불야성(不夜城) 갈아엎었으면갈아엎은 한강연안(漢江沿岸)에다보리를 뿌리면.. 2025. 4. 25. 이전 1 2 3 4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