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지/마음거울112

청소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한 단상, 학교 청소의 기억에서 휘게까지 청소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한 단상, 학교 청소의 기억에서 휘게까지이혜숙 청소하는 사람들에게 2월은 학교 청소의 달이다. 개학을 앞둔 학교마다 전문업체에 청소를 맡기기 때문이다. 토요일 새벽, 인천의 한 중학교에 학교 청소를 다녀왔다. 창틀의 묵은 먼지를 닦아내다가 문득 어린 시절 학교가 떠올랐다.그때는 청소가 일상이었다. 청소 당번이 되면 남들보다 일찍 등교해 아직 조용한 교무실을 닦았고, 장학사가 온다는 날이면 전교생 대청소를 했다. ​책상을 들어 운동장으로 내고 복도에 물을 뿌리고 신문지로 창문을 닦았다. 2층 창문에 매달려 대롱대롱 흔들리던 친구들. 지금 생각하면 위험했고 지금 기준이라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풍경이다.친구와 다투거나 숙제를 해오지 않거나 말썽을 부린 아이들에게는 화장실 청소가 맡겨.. 2026. 2. 26.
괜찮은 2026년 맞이하시기를 2026. 1. 26.
환상통 환상통 김신용 새가 앉았다 떠난 자리, 가지가 가늘게 흔들리고 있다. 나무도 환상통을 앓는 것일까?몸의 수족들 중 어느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간 듯한, 그 상처에서 끊임없이 통증이 베어 나오는 그 환상통,살을 꼬집으면 멍이 들 듯 아픈데도, 갑자기 없어져 버린 듯한 날 한때, 지게는 내 등에 접골된 뼈였다목질(木質)의 단단한 이질감으로, 내 몸의 일부가 된 등뼈.언젠가 그 지게를 부수어버렸을 때, 다시는 지지 않겠다고 돌로 내리치고 뒤돌아섰을 때내 등은, 텅 빈 공터처럼 변해 있었다그 공터에서는 쉬임없이 바람이 불어왔다그런 상실감일까? 새가 떠난 자리, 가지가 가늘게 떨리는 것은? 허리 굽은 할머니가 재활용 폐품을 담은 리어카를 끌고 골목길 끝으로 사라진다발자국은 없고, 바퀴 자국만 선명한 골목길이 흔들.. 2026.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