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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793

<121호> 나를 돌보는 연습(4) _ 동글이 오늘은 성공 첫째, 약을 먹고 있다 병이 꾸준히 나를 괴롭힌다. 아프면 병원에 가고, 약을 꾸준히 먹는 것을 지독히도 어려워하는 나는 아픔을 참아낸다. 참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러 드디어 병원에 갔다. 다른 이들의 아픔을 못 견뎌하면서 어찌 내 아픔은 그리도 잘 견디는지 모르겠다. 나를 위해, 나를 걱정하는 이를 위해 약을 꼬박 세끼 잘 먹어내기! 둘째, 아픔을 말하고 있다 ... ... ... 온점으로 숨기고 싶은 내 아픔들 그 아픔을 타인에게 말하고 나면 ‘소리’가 되어 그 순간 마음에 동동 떠 있다. 그 순간이 지나면 톡톡 터지는 비눗방울 같이 터지기도 하고, 작은 방울처럼 남아있기도 하고. 아픔을 언어화해서 정리하고, 가볍게 만들고 있다. 찬찬히. 셋째, 아쉬워도 잠들고 있다 늘 밤이 가는 게 아쉬.. 2022. 6. 2.
<120호>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수십 년 간 장애인권 쟁취를 위한 투쟁의 삶을 살아온 활동가와 몇 마디 말로 혐오의 감정을 선동하며 분열을 조장하는 한 정치인을 본다. 말로 담을 수 없는 삶과 삶이 담겨 있지 않은 말이 충돌한다. 그 사이를 비난과 혐오가 가득 채우고 있다. 하지만 권리를 향한 지지와 연대 또한 뜨겁게 타오른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모두의 권리는 연결되어 있으며 권력은 끝내 권리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더 나아가 이동권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수도권을 넘어 내가 살고 있는 충북지역까지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권리를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권리로 이동권이 실현되길 희망한다. 2022. 4. 27.
<120호> 슬기로운 탐독생활 페미니즘 – 데버라 캐머런 리로드(펠프 미 회원) 7장에 걸쳐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는 책. 여타 페미니즘 관련 책들보다 가볍고 얇아 지레 겁을 먹지 않아도 된다. 허나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페미니즘은 각양각색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 모두는 두 가지 근본적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고 데버라 캐머런은 주장한다. 첫째로 현재 여성은 사회에서 예속 상태에 있으며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함을 겪고 체계적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둘째 여성의 예속은 불가피하지도 않으며,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는 정치적 행동을 통해 바뀔 수 있고, 바뀌어야만 한다고. 오늘날 페미니즘의 핵심 신념인 “여성도 사람이라는 급진적 개념”을 당당하게 반대할 이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신념을 행하는 구체.. 2022.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