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지793

<제90호> 힘_박현경(교사) 후두둑, 후두두둑. 빗방울을 흩뿌리는 하늘이 야속했다. 우산 없이 집을 나선 아침. 여느 때처럼 등에는 백팩, 어깨엔 도시락 가방을 메고 걷는 출근길. 빗방울은 점점 굵어져 빗줄기로 변했고 나는 꼼짝없이 비를 맞으며 걸었다. 비를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았거니와, 혹시 그럴 장소가 있다 해도 비가 그치길 기다리다가는 학교에 늦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착할 즈음이면 머리고 옷이고 양말이고 다 흠뻑 젖어 있을 텐데, 처량한 꼴로 1교시 수업에 들어가게 됐다고 속으로 투덜대며 조금이라도 덜 젖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승용차들이 한 대 두 대 빠르게 나를 스쳐 지나갈 때마다 내 모습이 더 처량하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갑자기 뒤통수 너머에서 들려오는 “화작 쌤!” 하는 소리. (‘화작 쌤’이란 ‘화법과 작문’ .. 2019. 12. 11.
<제89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인권연대 숨이 후원의 밤을 진행합니다. 10월 30일 수요일에 사직동 성당에서 저녁6시부터 9시까지. 오셔서 저녁 한끼 드세요. 따뜻한 밥과 국을 준비해놓겠습니다. 평소에 마음은 간절했으나 꺼내놓기 힘겨운 말을 후원의 밤을 핑계삼아 합니다. “인권연대 숨에 후원하세요.” 2019. 10. 24.
<제89호> 진짜 이야기를 쓴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회원) “한국언론 기자 질문 수준”, “한국언론사망” 이런 검색어 실검 1위를 차지하는 요즘 세태, 저널리즘의 미래, 아니 저널리즘이 할 수 있는 건 대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미디어오늘 주최 컨퍼런스 ‘저널리즘의 미래’, 벌써 세 번째로 참여다. 컨퍼런스는 보통 3일간 열리는데 하루만 참여했다. 마침 내가 참여한 날에 주제는 바로 “진짜 이야기”이다. 진짜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진짜 이야기는 박상현 미디어칼럼니스트는 키노트 강연 주제는 에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스토리텔링의 진화,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끌어내는 진짜 이야기는 무엇인가를 이야기했다. 박상현 칼럼니스트는 저널리즘에서의 속보 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저널리즘에서도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늘 .. 201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