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793 <제58호> 태어남과 죽음은 한자리, 삶이 주는 보물상자_이영희(회원) 밤새 눈이 내렸다.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 생각 없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눈물이 뚝 떨어진다. 아이가 떠나던 날도 세상은 눈으로 가득했다. 낯설고 서러웠던 아침. 오늘이 바로 그 날이구나. 죽음은 그랬다. 이별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는 모든 걸 가져가 버렸다. 지독한 외로움과 맞서며 한참을 방황하고서야 나는 제자리를 찾아왔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죽음을 미리 준비한다면 어떨까. 떠나는 이는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남은 이는 부재(不在)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게 하여 시작한 일이 올해로 3년째다. 12월이면 남편과 함께 하는 일이 있다. 아이들 이름 첫 글자를 딴 를 작성하는 것이다. ‘살아 있을 때 유언장을 써보자’ 했던 것이 빌미가 되었.. 2019. 10. 23. <제57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 10. 23. <제57호> “자기 말을 자기 글로 쓸 줄 알아야 리더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박근혜 대통령을 수첩공주라고 비아냥대고, 번역기가 필요하다는 세간에 조롱도 많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혼이 비정상이니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이라느니 이런 말들에 잠시 놀라긴 했지만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몹시 부끄럽고 화났다. 박근혜는 왜 대통령을 하려고 했을까. 말과 글조차 스스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국민의 정부에서 참여정부까지 8년간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씨가 라는 책을 펴낸 것은 지난 2014년이다. 박근혜 게이트 이후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 쉽고 친근하게 쓰게, 누구나 하는 얘기 말고 내 얘기를 하고 싶네, 짧고 간결하게 쓰게, 문장은 단문으로 써주게, 글은 자.. 2019. 10. 23. 이전 1 ··· 224 225 226 227 228 229 230 ···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