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740 <제72호> 우리가 얻은 질병에 대한 사회적 답을 찾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올해도 “함께 하겠다, 진상규명 해야 한다”는 단체 현수막을 내걸었다. 4년이나 지났는데도 진상규명을 못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다시 삭발 투쟁에 나섰다. 세월호 및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2기 특별조사위원회에 부적절한 사람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정권도 바뀌어 이제 더 이상 유가족들이 억울해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건만…, 아직 먼 이야기인가 보다. 잊고 살다가도 해마다 4월이면 ‘세월호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찾아 읽게 된다. (의무감이라고 해야 할지 위선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 이번에 읽은 책은 사회역학자 김승섭 교수의 이다. 책에는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가 어떻게 질병으로 나타났는지가 담겨 있다. 김승섭 교수는 정말 다양한 연구를 해왔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연구, 소방공무원 인.. 2019. 10. 1. <제72호> 제주 북촌, 유채꽃, 오름_정미진 (청주KYC 활동가) 제주의 북촌, 바다 빛이 너무 순수해보여 마음이 설레인다. 북촌에 위치한 너븐숭이 기념관은 현기영작가의 의 배경이 된 곳이다. 얼마 전 현기영 작가가 TV프로에서 제주 4.3의 기억을 알려내는 것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답하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순수문학을 배우고 글을 쓰려니 이 이야기를 쓰지 않고서는 내 글이 써지지를 않더라’는 그의 떨리는 목소리 기억이 난다. 북촌 4.3 기념관 뒤쪽으로 둘러싸인 바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 한 글귀 앞에 발걸음이 멈춘다. “한 공동체가 멜싸지는데(무너지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는가 말이야. 이념적인건 문제가 아니야. 거기에 왜 붉은색을 칠하려고해? 공동체가 무너지고, 누이가 능욕당하고, 재산이 약탈당하고,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친구가 고문당하고 씨멸족 당하.. 2019. 10. 1. <제72호> 봄_잔디(允) 가만가만 새싹을 보며 나의 길을 듣는다. 조용조용 새소리를 들으며 나의 살아있음을 본다. 뚜벅뚜벅 봄을 걸으며 내 숨을 들여다본다. 고요하다. 무탈하다. 그저 고맙다. 𐒀 아이와 다툰 뒤, 둘이 화해하는 대화 하러 마당에 나가 바라본 밤, 하늘. 북두칠성을 찾겠다는 아이와 불어오는 바람에서 봄을 맞는..., 이리저리 오가는 길 에서, 강 위에 길게 가지 늘어뜨린 버드나무. 그 나뭇가지에서 돋아난 연초록빛 새싹을 본다. 아~ 다시, 봄이다. 𐒀 밭에 초록을 틔우려 애쓰는 이 시기. 경운기를 운전하는 남자. 그 뒤에 모자를 쓰고 탄 여자. 봄이면 어김없이 보게 되는 풍경. 왠지 가슴 아린... 𐒀 낮에 누군가에게 말한 한 마디가 영 마음에 걸려있어, 자려 누운 잠자리에서 뒤척이게 되는 밤. 상대의 불편함에 .. 2019. 10. 1. 이전 1 ··· 227 228 229 230 231 232 233 ··· 2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