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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740

<제71호> 한송이_잔디(允) 전화기 속, 다급한 선생님 목소리 뒤에 아이의 흐느낌이 배경음악처럼 들린다. 아이가 다쳤는데 병원에 가자고 하니, 엄마를 찾는다고... 마음은 두근두근, 생각은 성큼성큼 가지를 만든다... 급히, 달려가 보니, 여덟 살 아이는 제 팔목을 잡고, 자신이 사라질까봐 두려워 엉엉 운다. 제 누이는 눈물을 닦아주며, 옆에 서있다. 위로하며... 내달려 도착한 병원에서 사진을 찍고, 부러진 곳을 맞추고, 아이의 팔꿈치 아래쪽으로 딱딱한 것을 대고, 한 달 이상 경과를 지켜보아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돌아선다. 아이는 밤새 끙끙 앓는다. 태어난 후 마음 깊은 곳에 아로 새겨진 그 존재가, 보드라운 어린 시절이 천천히 흐르기를 바라게 되는 그 존재가, 끙끙 소리를 내며, 아프다. 다음 날, 아이와 하루 종일 둘만의 데.. 2019. 10. 1.
<제71호> 지금, 작은 행동이 최선일 때가 많다_하재찬(회원, 사람과 경제 상임이사) 아파하는 이, 억울해 하는 이 힘들어 하는 이 차별, 폭행, 추행... 복잡함에 어찌할바 모르는 이 어떻게 함께 할까? 어찌 그 아픔과 억울함. 힘듦과 복잡함을 나눌 수 있을까? 함께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 이 마음 어떻게 행하지? 행하는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 않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내 처지와 상황도 참... 그러다가 사랑해 주는 이, 걱정해 주는 이, 기도해 주는 이, 작은 미소와 눈길, 작은 토닥임과 말 한 마디로 함께 해 주는 이 이들이 있음을 잊고 지내온 것에 가슴 칩니다. 그러다가 사랑과 걱정과 기도를 해 주지 못한 아니, 안 한 작은 미소와 눈길, 작은 토닥임과 말 한 마디도 안 한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어떻게 함께 할까? 어찌 그 아픔과 억울함, 힘듦과 복잡함을 나눌 수 있을까? 그리.. 2019. 10. 1.
<제70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큰(?)일 하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절입니다. 기와집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기도 하고 앉은 자리에서 삼선 곰팡이를 피우고 싶어하기도 하고 물들어 올 때 노저어 가자는 사공들이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모르는 여러모로 번다한 시절. 혹독한 지난 겨울 추위에 더 단단해진 생명력으로 꽃피울 민초들을 그려봅니다. 이번호 1면 신현득 시인의 자장면 대통령, 그 시어의 면발들이 시의원으로 도의원으로 시장으로 도지사로 가득 불어 넘쳐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벚꽃 봉오리 터지듯 활짝 만개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아~ 벚꽃 바라보며 자장면 먹고 싶습니다. 2019.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