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소모임 일정 안내/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미'36 <후기> 211213 『99% 페미니즘 선언』낸시 프레이저, 친지아 아루짜, 티티 바타차리야 재재 "페미니즘은 반자본주의 투쟁이다!" 사회적 재생산, 자유주의 페미니즘, 킥백 페미니즘… ‘이게 뭔 소리지? 글자 크기는 왜이렇게 크지?’ 낯설고 딱딱한 단어들을 나열한 강렬한 선언들. 이제까지 읽어왔던 페미니즘 책들과 다른 첫 인상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며 우리 사회 구석 구석의 차별이 어떻게 연결됐고 우리 중 99%가 어떻게 자본주의에 의해 착취 당하고 있는지 듣게 된다. 책이 끝으로 갈 수록 한 줄의 선언마다 분노하고 공감하고 흥분하게 됐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짧지만 함께 투쟁을 나서자고 독려하는 사회주의 페미니즘’ 책이다. 여성들이 직면한 뿌리깊은 젠더 차별의 원흉은 무엇일까? 저자는 ‘페미니즘의 가장 큰 적(enemy)은 자본주의’라고 말한다. 한국사회에서 제일 기피하는 페미니즘과 .. 2021. 12. 15. <후기> 211115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홍승은 재재 - 사랑한다면 소유말고 소통을 하자! 1명인지 여러 명인지가 뭣이 중헌가! 나의 연애는 얼마나 평등했고 상호 존중했던가. 부끄럽다. 왜 우린 소통과 공감은 뒷전이었고 서로를 속박하고 소유하려 했을까. 이 책의 저자와 그 연인들이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스스로 성찰하고 있는 노력을 보며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소통없는 다자연애는 폴리아모리가 아니다. 사랑한다면 소유말고 소통을 하자! 1명인지 여러 명인지가 뭣이 중헌가! 하지만 폴리아모리를 바라보는 다수의 시선들은 관계를 존중하고자 하는 그 노력은 무시한 채 천명을 어긴 것 마냥 혐오와 배척을 들어낸다.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일까. 왜 그렇게도 우리 사회는 ‘정상’에 집착할까….. 구 -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홍승은 著, 낮은산 刊.. 2021. 11. 16. <후기> 210914 『망명과 자긍심: 교차하는 퀴어 장애 정치학 _ 일라이클레어 지음』 "리 로드" - ‘너희에겐 우릴 부를 대명사조차 없잖아.’ 일라이 클레어의 망명과 자긍심을 읽은 지 만 하루가 지나고 있다. 그 하루는 밤에서 새벽으로 그리고 저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나는 삼시세끼를 했고 두 시간여의 산책을 했으며 밤잠과 낮잠을 잤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의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있다. 일요일이 지나 월요일이 되면 나는 인권연대 숨의 일꾼으로 그리고 누군가의 선배 후배 그리고 이런 관계 저런 관계성 속에서 형성된 익숙하거나 낯설은 어떤 존재로 여전히 살아갈 것이다. 자 이쯤에서 질문을 던지겠다. 익숙하거나 낯설은 어떤 존재로 살아가는 ‘나는 누구인가?’ “우리중 어떤 이들은 여성으로 존재할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고 다른 이들은 남성으로 존재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아가고 .. 2021. 9. 14. 이전 1 ···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