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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소모임 일정 안내/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미'32

<후기> 220314 『보이지 않는 여자들』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재헌,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 우리는 말한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응축된 외침의 돋보기 같다. 매일 타는 자동차 안전 설계에서, 누군가 인생을 걸고 준비하는 취업면접에서, 그가 겨우 취업하더라고 하루 종일 머물러야 하는 사무실 온도설정에서, 그리고 제일 개인의 공간인 화장실 설치 규정까지, 여성들은 모든 곳에서 차별 받고 있다는 정확한 통계들이 나열된다. 여기의 데이터는 성중립처럼 보이는 사회의 모든 것에서 사실 성중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의 증명이기도 하다. 더 이상 남성만이 사회의 디폴트인 것을 반대한다. 디폴트에 여성을 추가하자는 주장이 아니다. 한 가지 기준만 세우는 디폴트가 없어지길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 이 책에 나온 모.. 2022. 3. 16.
<후기> 220221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하미나 著, 동아시아 刊, 2021 남은결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부제는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여성 우울증. 올핸 Mad Pride가 열리려나, ’혐오를 이기는 광기‘라는 슬로건으루 무장헌 정신장애인 예술창작집단 ’안티카‘가 주관허는. 넘 멋지지 아니헌가? 상처는 자긍심이 될 수 있다는, 자긍심일 수밖에 없다는 무시무시헌 저 레토릭. ’혐오를 이기는 광기‘라니 질병, 아픔, 고통은 지워야 헐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헐 무기라는 것. 인터뷰이들은 또헌 ’우리에게 필요헌 것은 우리에 대헌 말과 글이 아니라 우리에 의한 말과 글‘이라 강변헌다. 단 한순간 워데 한군데 형용모순두 없다. PT를 끊구, 1회에 10만 원이 넘는 임상심리 상담을 받구, 항우울제를 먹구, 원데이 클라쓰 힐링 글쓰기 수업을 듣는 것 만큼이나 .. 2022. 2. 22.
<후기> 211213 『99% 페미니즘 선언』낸시 프레이저, 친지아 아루짜, 티티 바타차리야 재재 "페미니즘은 반자본주의 투쟁이다!" 사회적 재생산, 자유주의 페미니즘, 킥백 페미니즘… ‘이게 뭔 소리지? 글자 크기는 왜이렇게 크지?’ 낯설고 딱딱한 단어들을 나열한 강렬한 선언들. 이제까지 읽어왔던 페미니즘 책들과 다른 첫 인상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며 우리 사회 구석 구석의 차별이 어떻게 연결됐고 우리 중 99%가 어떻게 자본주의에 의해 착취 당하고 있는지 듣게 된다. 책이 끝으로 갈 수록 한 줄의 선언마다 분노하고 공감하고 흥분하게 됐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짧지만 함께 투쟁을 나서자고 독려하는 사회주의 페미니즘’ 책이다. 여성들이 직면한 뿌리깊은 젠더 차별의 원흉은 무엇일까? 저자는 ‘페미니즘의 가장 큰 적(enemy)은 자본주의’라고 말한다. 한국사회에서 제일 기피하는 페미니즘과 .. 2021.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