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소모임 일정 안내/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미'39 23.6.22 [가녀장의 시대] 이재헌 가녀장의 시대. 뭔가 웅장하고 격렬한 페미니즘 전사의 소설이 아닐까 상상했었다. 나의 착각이었다. 소설 아닌 자전적 가족소설 같은 이야기는 초반에는 내 가슴을 살랑살랑 흔들었다. 어리둥절한 분위기 속 인물들의 대화가 이어 졌다. ‘이제 갈등이 나올때가 됐는데? 언제 나오지?’ 결국 소설은 큰 갈등 없이 소소한 성찰을 하며 각자에 대한 이해와 애정으로 마무리 된다. 책장을 덮고 내 가슴은 미지근함보다 좀 더 따뜻한 훈기로 채워졌다. 소설 속 조금 특이한 가족 혹은 회사의 모습. 가부장이 해체된 사회에서 우린 얼마나 다채로운 색깔의 관계를 마주하게 될까. 설렘으로 다기온다. 이구원 처음 책 제목을 보고는 흥미로우면서도 읽기 망설여졌다. 제목만 봤을 때는 나를 뒤흔들 불편함을 명치 깊숙이 밀어 넣을 것.. 2023. 6. 22. 23.5.27 [차이에서 배워라] 차이에서 배워라. - 해나 개즈비 재헌 해나 개즈비의 나네트는 참 어색하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이제까지 내가 소비하던 코미디를 돌아보게 했다. 바보같던 슬립스틱, 외모를 평가하던 사람들, 그리고 여성이나 소수자들을 비하하던 멘트들. 예전엔 가볍게 웃어 넘겼던 장면들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불편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해나 개즈비의 이야기는 스탠드업 코미디도 인스턴트 웃음이 아니라 가치있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내면의 트라우마와 성찰을 소재로 썼다. 기존의 코메디처럼 자기 비하에 멈추거나 편집된 이야기로 공허한 웃음을 전달하지 않고 소수자로서 격은 차별과 상처를 직접 말로서 전달했다. 사회가 숨겨왔던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성을 웃음과 눈물로 고발하고 다양성을 호소했다... 2023. 5. 27. 23.4.21 [허랜드] 샬럿 퍼킨스 길먼의 를 읽고 이재헌 우리가 이상적으로 지향해야할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개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교육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노동과 노동 이상의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 그러면서 전체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공동체이지 않을까. 작가 샬럿 퍼킨스 길먼이 상상한 여성들이 모여 만든 사회 허랜드가 그러했다. 모든 장면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의 이상향과 너무나 닮아 있는 공동체와 그 구성원들의 모습을 읽어가며 작가의 상상력에 빠져들었다. 어린 세대의 교육을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일로 묘사한 점과 과거 역사에서 성찰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역사관과 심리학 대화는 페미니즘 사상을 넘어선 영감을 느꼈다. 이 소설은 유쾌했다. 주인공들의 여성에 대.. 2023. 4. 21.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