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980 <제94호> 벽제에서_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활동가, 회원) 그곳은 벽제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싸늘한 몸이 불구덩이에 들어갔다가 백골과 뼈부스러기가 되어나왔다. 백골은 살짝 힘을 주었을 뿐인데 바스라졌다. 나를 낳고 안았으며 장난치며 씨름을 하던 몸. 가끔은 때리고, 자주 소파위에 누워있었던 몸. 해고 통보를 받은 뒤엔 실없이 웃고, 암 선고를 받은 이후엔 말 없이 창밖을 응시하던 몸. 그 큰 몸이 산소호흡기를 달고 누워있던 중환자실에서는 왜소해보였다. 그리고 그 몸이 산산조각으로 으스러지는 순간은 내가 안주해오던 세계가 부서지기엔 너무 감쪽같이 짧았다. 남은 세 가족에게 닥친 시간들은 날카로운 파편이 되어 생채기를 내었다. 일상을 받치던 커다란 기둥 하나가 무너져 내린 느낌이었다. 그의 몸은 사라졌으나, 나의 의식과 몸은 ‘아빠가 있다’고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 2020. 2. 26. <청소년 총선참여 프로젝트-청소년을 만나고 싶다> 2탄 청주모임 학교에서도 많은 눈치를 보게되요. 선생님, 주변친구들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 할 수 있는게 선거아닐까요? 청소년의 선거권에 관해서 주변에서도 우리는 왜 참정권을 갖지 못하지? 라고 하면 공감을 잘 못하지만 우리가 학교를 다니는데 왜 교육감을 우리가 뽑지 못하지? 라는 질문에는 수긍을 한다는 거죠. 이미 그정도로 학생이 본인의 상황에 대한 목소리를 못낸다는 건데.. 참정권이 만 18세에 그친다는 점에 아쉬움이 커요. 학교에서도 많은 눈치를 보게되요. 선생님이나 주변 친구들 본인이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 할 수 있는게 선거아닐까 생각을 해요. 학교는 더욱 더 정치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보수 단체에서 이거 18세로 내려가면 학교가, 교실이 정치판이 되는 것 아니냐 라는 우.. 2020. 2. 24. <청소년 총선참여 프로젝트-청소년을 만나고 싶다> 1탄 옥천에 갔어요! 지난 15일 토요일, 옥천신문2층에서 청소년 오프라인 만남을 진행했습니다. 2시간이 넘게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어요! “선거연령 하향과 청소년 정치참여에 대해 들었던 긍정적이야기, 부정적이야기는 무엇일까” 긍정적 이야기들!! 학교에서만 배우던 민주주의를 실천해 볼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었다는 이야기요. 청소년들의 의견이 제대로 대우받고, 권리를 보장받음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향상 될것이라는 예측이 기뻤어요. 요즘 세대 간의 갈등이 크다고 이야기 하잖아요. 오히려 세대간 갈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부모님, 어른들의 주장에 다른 입장을 이야기 하면 그냥 어려서, 잘 모르니까. 이런 입장으로 대화가 단절되었는데 투표권이 생기면 청소년들의 입장에도 귀기울여주고 부모님과 정치에 대해서 이야.. 2020. 2. 17. 이전 1 ··· 229 230 231 232 233 234 235 ··· 3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