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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호> 세상에 지지 않고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는 법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회원)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가해였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과 자살, 그리고 이어진 2차 가해 … 당시 곳곳에서 이 문장을 인용하는 글을 봤다. 유명한 시의 문구도 아니고 한낱 소설의 문구인데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문장을 인용하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다. 인용이 전부가 아니었다. 2030 세대 여성들은 이 문장이 담긴 정세랑의 소설 를 구매해 피해자와 연대하는 움직임도 보여줬다. 정세랑? 나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대체 어떤 책일까 궁금했다. 라는 책도 혹시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건가 궁금했다. 궁금했지만 바로 읽지는 못했다. 그 사이 넷플릭스에서 을 봤고, 여기저기 예능에 출연한 정세랑 소설가를 유튜브에서 짤로 봤다. 밀레니얼 세대의 대표적 소설가라는 정세랑 작가의 를 이제야 .. 2021. 1. 27.
<105호> 2020 그리고 2021_이 구원(회원) 2020년은 나에게 다양한 의미의 한 해였다. 물론 코로나라는 바이러스가 집어 삼킨 한 해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보다 더 다양한 의미로 다가왔던 지난 해였다. 20대에 머물 것만 같았던 나이가 30대의 경계를 완전히 넘었으며 정말 오랜 고민 끝에 기존에 소속되어 있던 단체와 활동들을 그만 두었다. 또 내가 줄곧 회피해 왔던 상처를 잠시나마 제대로 들여다보기도 했었다. 2021년이라는 또 다른 새해의 시작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지금 지난 시간 속 나와 나의 감정을 뒤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에 대해서 아직 상대적으로 젊기에 무언가를 이야기하기에는 애매한 느낌도 있다. 다만 아이들에게 삼촌 혹은 아저씨라는 말을 듣는 것이 이제 별로 이상하지 않다. 200.. 2021. 1. 27.
<제105호> 아가다와 니노_잔디(允 ) 오랜만에 김진영님의 ‘아침의 피아노’를 꺼내어, 그가 돌아가기 전 이태 동안 짧고 깊게 써놓은 그의 마음과 눈 맞춘다. 조용한 날들을 지키기.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않기. - 김진영 그리고 나의 자그마한, 웃음 가득한 그를 떠올린다. 그와 나는 십이월의 토요일 어느 오후, 오징어잡이 배의 조명이 달린 따뜻하고 작은 커피 집에서 만났다.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그 집 한 켠에 마련된, 두 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방을 차지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에 찾은 그 집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며칠 동안 휴무라고 입구에 작게 쓰여 있었다. 따뜻한 커피를 사 가지고, 그 커피 집 마당의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그와 나란히 걸어 근처 편의점.. 2021.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