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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호> 읽고 쓰는 마음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는 정말 깜짝 놀랄만한 발견이었다. 대학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매달 1만원을 내는 구독자를 모아 하루 한편씩 에세이를 메일로 보내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하는 이슬아 작가의 얘기를 언론을 통해 알았다. 그러다가 미디어오늘 컨퍼런스에 나선 이슬아 작가 얘기를 듣고는 호기심이 더해졌다.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이슬아 작가의 매력은 컨퍼런스 무대를 압도할 만큼 충분했다. 올해 4월 시즌2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1만원을 내고 구독했다. 거의 자정쯤 메일이 도착했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나는 늘 이튿날 아침에 의 어제 이야기를 읽었다. 의 글은 1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읽기 좋았다. 스스로를 연재노동자라 칭한 이슬아 작가는 “날마다 쓰고 싶은 수필을 썼다고, 잘 쓴 날도 못 쓴 날도 있었고 잘 쓰나.. 2020. 1. 8.
<제92호> 하루 하루 감사_잔디(允) 요즘 나는, 하루 하루 아홉 사람과 감사 일기를 주고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와 연결된 타자들과의 감사를 주고받으며, 감사할 것을 찾기 힘든 날에도, 마음 저 밑바닥에 납작 엎드려있는 감사의 마음을 일으키기도 하고, 아~ 이렇게 감사 표현을 할 수 있구나, 이것을 감사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배우기도 한다. 감사함으로써 나에 대한, 상대에 대한, 세상에 대한 시선을 회복하거나 복원할 수 있다고 배웠다. 감사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나 의미가 여러 가지 있는데, 태어나면서 가졌던 자연스러운 본성을 회복하는 기회이며, 자기 자신에 대한 시선의 전환을 할 수 있는 작업이고, 내 안에 있는 살아있는 에너지와의 연결이 일어나는 만남이며, 세상이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발견하는 시선 회복의 과정,.. 2020. 1. 8.
<제92호>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_이재헌(청년정당 우리미래) 당신은 페미니즘을 어떻게 생각하나?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제는 여성이 더 살기 좋은 시대’라고 생각하나? 지난주에 청주에서는 처음으로 남성페미니스트 강연이 있었다. 강연자는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의 저자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였다. 책 제목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의도적으로 과장한 것 같은가? 웃고 나서 몇 초 뒤 웃기지 않은 기억들이 떠올랐다. 단지 후배가 다정하게 대했다는 이유만으로 나에게 호감을 가진 건 아닌가 착각했던 일들이다. 책 속의 남성들은 과거 나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강연의 시작은 박정훈 기자가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었고 자신은 페미니즘을 잘 안다고 자부하였지만 정작 여성들의 입장에서 공감하지 못했던 자기 고백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들 누구.. 2020.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