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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여행을 했습니다. 여섯째 아이와 함께 넋을 놓은 채 일몰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는 지나간 자리가 이쁠까” 아이가 일몰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했습니다. “내가 지나왔던 자리는 어떠했을까?” 스스로 자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일몰의 순간을 함께 하며 울림을 준 여섯째 아이, 여행의 동반자 민서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1. 1. 6.
<102호> 보이지 않는 여자들, 당연한 것은 없다_ 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회원) #끝나지 않는 이야기 최근 스쿨미투로 불구속 기소된 충주여고 교사 2인에게 법원이 각각 벌금 300만원과 취업제한 1년을 선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충주여고를 졸업한지 27년이 되었다. 사실 그때는 몰랐다. 일부 선생님들에 발언이나 손짓이 성희롱이나 성추행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걸 말이다. 2018년 미투 열풍은 학교도 비켜가지 않았다. 충북여중 학생들이 용기 있게 나선 스쿨미투는 전국적으로도 주목받았다. 학생들의 고발로 수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폭력과 성차별적 발언을 일상적으로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학생들이 어렵게 고발한 가해교사들의 잘못에 사회는 너무나 관대했다. 충북여중 가해교사들은 2심에서는 오히려 감형을 받았다. 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당 가해교사들은 피해.. 2021. 1. 6.
<102호> “그 사람들은 죽지는 않잖아요!” _이 구원(다사리 장애인자립지원센터 활동가, 회원) 자립 이후 활동을 하게 되면서 종종 장애인운동(투쟁)에 참여하곤 한다. 우선 내가 처음 투쟁에 참여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솔직히 ‘뭘 저렇게까지 하지?’였다. 법을 고의적으로 어기거나 길을 막아 비장애인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들, 때때로 경찰과 대치 속 오가는 고성과 충돌이 나에게는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경찰들도 그냥 청년 아닌데 무슨 죄냐?”, “비장애인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느냐?” 등의 생각과 말을 주위 사람들에게 하며 규칙에 얽매이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내 자신을 공감, 배려 따위로 속였었다. 그분들이 만들어낸 투쟁의 결과로 내가 오늘 이곳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배우게 된 이후에도 불편한 느낌은 남아 있었다. 그러다 ebs에서 방영했던 ‘배워서 남줄랩2’라는 프.. 2021.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