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1047 <제63호> 선택한다는 것에 관하여_이영희(회원, 원영한의원) 큰아이 친구가 우리 집에서 생활한지 며칠이 지났다. 하룻밤 자고 가는 일은 자주 있었지만, 이번처럼 오래 있기는 처음이다. 갈아입을 옷도 챙기지 않고 온 걸 보니 ‘뭔 일이 있겠구나’ 짐작만 할 뿐, 물어보지는 않았다. “치킨 시켰는데, 우리 맥주나 한잔 할까?”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왜 우리 아빠는 저한테 아빠가 원하는 삶을 살라고 하는 거에요? 임용고시 준비할 때는 얼마나 잘해 주셨는데요.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 하니 그때부터 사람 취급을 안해요. 집에서 저는 투명인간이에요. 지난 1년 동안 아빠는 제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무시해요. 엄마한테는 ‘애를 저 딴 식으로 키웠느냐’고 막말을 하세요. 호적을 파겠대요. 나가 버리래요. 그래서 나왔어요. 책상 위에 .. 2019. 9. 26. <공지사항> 2017년 7월 소모임일정 인권강독회 수요 모임 - 매주 수요일 저녁7시 숨터 주제 : 세계인권선언문과 대한민국 헌법 세계인권선언문을 읽어보셨는지요? 아니 이런 선언문이 존재하는지 아시는지요? 대한민국 헌법을 읽어 보셨는지요? 학창시절 훈육 받을 때 국민의 4대의무조항만 기억하는, 민주주의와 인간다운 삶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엄숙한 권력의 이미지만 갖고 있지는 않은가요? 인류의 인권에 대한 약속 '세계인권선언문'을 통해 우리의 삶을 성찰해보고 국가의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약속 '대한민국헌법'을 통해 여기 지금 이 땅의 현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권력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인간과 시민을 위한 최소의 약속으로 복무하는 대한민국헌법과 세계인권선언문이 우리들 삶에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인권강독회 수요모임에 함께 하실 분들 일꾼에게 연.. 2019. 9. 26. <제62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회의라는 곳에서 국정 3대 우선과제로 일자리, 4차산업 혁명, 저출산 대책을 선정, 발표했다. 일자리 자문은 누구로부터 받고 있는지? 4차산업 혁명 자문은 누구로부터 받고 있는지? 저출산 대책 자문은 누구로부터 받고 있는지? 자문위원단 명단을 보면 일자리로 인해 불안한 청춘이, 명퇴로 인한 중년이, 빈곤에 처한 노년들이 보이지 않는다. 4차산업 혁명을 이끌어 나갈 미래 세대가 보이지 않는다. 결혼과 출산, 경력단절로 인해 고민하거나 다자녀를 돌보며 생활하는 생활인들이 보이지 않는다. 국정이든 도정이든 시정이든 자문위원단에는 자칭 전문가들만 있지 생활인들이 보이지 않는다. 뜬 구름은 뭉치면 비라도 내린다. 2019. 9. 26. 이전 1 ··· 342 343 344 345 346 347 348 3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