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1047 <제62호> 나눔에 대하여_이영희(회원, 원영한의원) 일터 옥상에는 제법 큼직한 화단이 세 개가 있다. 이곳에 자리잡은 이듬해 봄, 옆지기는 재미난 일을 계획했다. 그것은 바로 화단을 가꾸는 일. 말이 이지 황폐한 공터라는 게 더 어울릴 곳이었다. 첫해에는 당귀모종과 허브(라벤더, 로즈마리, 스피아민트, 애플민트), 국화와 백일홍, 상추모종을 심었다. 높은 건물 옥상이다 보니 바람도 강하게 부는데다 흙에 양분도 없어 아이들이 시들시들 맥을 못췄다. 그래도 꿋꿋이 견뎌낸 아이들로 인해 여름 한 철 질리도록 상추를 따먹고, 새들의 공격으로 매번 꽃봉오리가 잘려나가는 수모를 겪었지만, 그런대로 꽃구경도 할 수 있었다. 우리 둘 다 농사(라 하기엔 많이 민망할 지경이지만)는 처음인지라 겨울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는 저 화단에 심어진 아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무.. 2019. 9. 26. <제 61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눈물로 아버지를 부른 오월 유가족을 향해 그가 걸어간다. 소리 내어 부르지 않고 그저 뒤따른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포옹을 한다. 위로와 공감이 무엇이던가? 저리 다가가 함께 눈물 흘리고 품어 안으면 될 것을. 대통령의 자리가 저리만 하면 되는 자리 아니던가. 아 2017년 오월은 기쁘면서 슬프고 슬프면서 기쁘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마태5,4) 2019. 9. 26. <공지사항> 2017년 6월 소모임 일정 인권강독회 수요 모임 - 매주 수요일 저녁7시 숨터 주제 : 세계인권선언문과 대한민국 헌법 세계인권선언문을 읽어보셨는지요? 아니 이런 선언문이 존재하는지 아시는지요? 대한민국 헌법을 읽어 보셨는지요? 학창시절 훈육 받을 때 국민의 4대의무조항만 기억하는, 민주주의와 인간다운 삶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엄숙한 권력의 이미지만 갖고 있지는 않은가요? 인류의 인권에 대한 약속 '세계인권선언문'을 통해 우리의 삶을 성찰해보고 국가의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약속 '대한민국헌법'을 통해 여기 지금 이 땅의 현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권력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인간과 시민을 위한 최소의 약속으로 복무하는 대한민국헌법과 세계인권선언문이 우리들 삶에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 인권강독회 수요모임에 함께 하실 분들 일꾼에.. 2019. 9. 26. 이전 1 ··· 344 345 346 347 348 3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