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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사랑하며50

<제83호> 1949년 생 청년과 대화_이재헌(청년정당 우리미래) 돌아가신 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동해안 어딘가 해변에서 어머니를 등에 업고 웃고 있다. 부모님 뒤로 6~7살 된 내가 허리를 굽혀 조개를 줍고 있다. 사진을 한 참 바라봤다. 서른 후반 내 나이의 아버지는 두 아이의 아버지였다.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생들까지 돌봐야 했다. 반대로 나는 혼자 살며 취직 안하고 자유롭게 살고 있다. ‘내 나이 때 아버지는 무슨 마음이었을까?’ 돌아가신 아버지와 이야기해보고 싶어졌다. 아버지는 1949년 8남매 중 첫 째로 태어났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포항 구룡포 근처에서 농사를 지었지만 몹시 가난했다. 아버지는 학비가 없어 고등학교를 중퇴하셨다. 군대를 다녀와서 먹고 살기위해 경찰 공무원 시험 보셨다고 한다. 시험에 합격하고 서울로 .. 2019. 10. 24.
<제82호> 친절한 미소 띤 차별_이재헌(청년정당 우리미래) “안녕하세요. 에 글을 쓰게 된 청년정당 우리미래 이재헌입니다. 인권단체 회원님들과 일상의 경험을 나누게 되어 기쁩니다. 사실 조금 부담되지만 이 글이 여러분들과 소통하는 작은 기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지난 1월, 휠체어를 타는 친구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준비는 티켓 예약부터 쉽지 않았다. 전동휠체어는 기내 반입이 안 되고 기내용 휠체어를 예약해야했다. 수하물로 휠체어를 보내기 위해 배터리 형식과 탈부착 유무를 신고했다.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체크인 할 때 언급되지 않았던 배터리 전력 제한에 걸렸다. 전동휠체어 배터리 전력 규정은 350w까지 이지만 친구 배터리는 450w였다. “이전 통화에서 배터리전력 제한은 말씀 없었는데요. 우리 탑승 못하나요?” 탑승거부 할까 겁이 났다. .. 2019. 10. 23.
<제81호> 선물_정미진(인권연대 숨 일꾼) 어제 시 한편을 선물 받았다. 너무 기쁜 선물이지만 이내 마음이 불편하고 무거웠다. 그저 외면하고 근사한 모습만 보이려는 마음이 무거운 돌로 꾹 짓눌린 기분이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맞다. 진정으로 마음을 나눈다는 건 나의 치부를 들켜가는 일이였지..’ 오늘은 그 시를 소개해주고 싶다. 어느 오후 오늘 하루를 단 한줄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듯이 당신을 한 줄로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문장이 시작되듯이 새벽녘은 첫 그림자를 길게 그었고 당신의 속눈썹처럼 길고 촘촘한 밤이 찾아온다. 오늘 당신의 흰 하루에 그어진 한 획, 한 획은 어느 누구의, 어떤 마음의 그림자였는가. 당신의 커다란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투명하고 따뜻한 활자로 옮기고 싶은 1월 어느날 오후 불안도, 두려움도, 설렘도, 기쁨.. 2019.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