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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사랑하며49

<제56호> 2016년 12월에..._임경미(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12월의 끝자락... 강한 바람과 함께 겨울비가 내린다. 온 나라가 심란스러움을 아는 듯이 날씨마저도 뒤숭숭하다. 항상 이쯤이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 하며 그래도 어려운 시절, 일 년을 잘 살았다고 서로를 위로 하고 위안을 받으며 토닥토닥 마무리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2016년은 앞도 보이지 않고, 빠져 나올 수 없는 어두운 수렁으로 빠져드는 이 나라 꼴 때문인지 마무리가 되지 않을 듯하다. 이래저래 심란한 마음을 추스르고자 하는데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장애동료이자 동료상담가로 함께 활동하던 활동가의 부고... 12살때 꽃동네 시설에 맡겨져서 시설에서 15년을 살다 28살, 탈시설을 하고 이제 막 자립생활을 시작한지 6년차인 동료가 오늘 아침 너무 허무하게 우리 곁을 떠나갔다.. 2019. 10. 22.
<제55호> 꺼지지 않는 촛불 그리고 희망..._임경미(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매일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다. 그런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일주일이 되고... 그런 시간이 반복되고... 엄마라는 직분(?)을 충분히 못할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이들이다. 눈을 맞추고 대화할 시간, 함께 놀이할 시간,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쓱 밀쳐두어 항상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생각과 몸이 따로 노는지 미안함은 또 다시 마음 한켠에 밀어놓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또 하루를 살고 있다. 매일 찾아오는 일상... 아직 해야 할 일도 많고 나를 기다리는 일들도 겹겹이 쌓여있다. 하지만 요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막장드라마보다도 더 막장 같은 이야기들 때문이다. 그 이야기 속엔 한 나라의 수장이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공주, 꼭두각.. 2019. 10. 22.
<제54호> 장애인복지... 연어가 아니다_임경미(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장애인복지 예산은 1조 9413억 원으로 작년 대비 1.2% 삭감됐다. 2016년 장애인복지 예산 역시 2015년 대비 1%의 증가율을 보여 상당히 낮았음에도, 2017년에도 증가는커녕 도리어 삭감된 것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 내 장애인 복지예산 비중도 내년도엔 3.37%로 올해 3.49%보다 하락했다. 현재 장애인 복지 예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장애인연금과 장애수당(35.2%), 장애인활동지원사업(26.6%), 장애인거주시설 운영지원비(23.4%)로, 이 세 부분에 장애인 예산의 85.2%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선 대부분 예산이 삭감됐는데 장애인거주시설만 도드라진 증가를 보였다. 장애인예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장애인연금과 장애수당 올해보다 1.1% 감소, 기초생활수급자,.. 2019.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