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희씨와 책읽기23 <제92호> 읽고 쓰는 마음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는 정말 깜짝 놀랄만한 발견이었다. 대학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매달 1만원을 내는 구독자를 모아 하루 한편씩 에세이를 메일로 보내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하는 이슬아 작가의 얘기를 언론을 통해 알았다. 그러다가 미디어오늘 컨퍼런스에 나선 이슬아 작가 얘기를 듣고는 호기심이 더해졌다.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이슬아 작가의 매력은 컨퍼런스 무대를 압도할 만큼 충분했다. 올해 4월 시즌2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1만원을 내고 구독했다. 거의 자정쯤 메일이 도착했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나는 늘 이튿날 아침에 의 어제 이야기를 읽었다. 의 글은 1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읽기 좋았다. 스스로를 연재노동자라 칭한 이슬아 작가는 “날마다 쓰고 싶은 수필을 썼다고, 잘 쓴 날도 못 쓴 날도 있었고 잘 쓰나.. 2020. 1. 8. <제90호>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게!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나도 요즘 넷플릭스를 한다. 시간이 부족한 나는 여유롭게 즐기기 보다는 쪼개고 쪼개서 잠깐씩 보는 방식으로 본다. 무엇을 볼까, 늘 선택하려다 말기도 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를 다룬 호평일색의 칼럼이 신문에 종종 등장했다. 망설였다. 어린 여성의 강간 이야기라니 …차마 볼 용기가 없었다. 나는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공포스러운 걸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다. 힘들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나 용기를 내길 잘했다. 올해 본 참 괜찮은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책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사실 시월 한 달 내내 나를 사로잡은 건 책이 아니었기에 드라마 이야기를 쓴다. # 마리를 위하여 세 살 때부터 위탁가정을 전전하다 자립을 지원하는 기관에서 살게 된 마리, 마리는 어느 날 밤에 복면을 한 강간범에게 강간을 당한다. 남자 .. 2019. 12. 11. <제89호> 진짜 이야기를 쓴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회원) “한국언론 기자 질문 수준”, “한국언론사망” 이런 검색어 실검 1위를 차지하는 요즘 세태, 저널리즘의 미래, 아니 저널리즘이 할 수 있는 건 대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미디어오늘 주최 컨퍼런스 ‘저널리즘의 미래’, 벌써 세 번째로 참여다. 컨퍼런스는 보통 3일간 열리는데 하루만 참여했다. 마침 내가 참여한 날에 주제는 바로 “진짜 이야기”이다. 진짜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진짜 이야기는 박상현 미디어칼럼니스트는 키노트 강연 주제는 에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스토리텔링의 진화,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끌어내는 진짜 이야기는 무엇인가를 이야기했다. 박상현 칼럼니스트는 저널리즘에서의 속보 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저널리즘에서도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늘 .. 2019. 10. 24.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