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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와 책읽기23

<제86호> 저널리즘의 위기가 지역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지난 주 포털 중심의 뉴스유통구조에서 지역언론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충청언론학회 세미나가 열려 토론자로 참여했다. 지역언론 관련 토론회는 지역언론이 처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언론이 중요하니 지원이 필요하다는 식이다. 이번엔 네이버가 지역언론을 모바일 검색 설정에서 아예 빼버렸기에 이전과 달리 더욱 위기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민언련 활동가로 산지 15년, 지난 15년간 늘 지역언론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지역언론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을 해왔고 지역언론에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요즘은 회의감에 자괴감까지 …. 한마디로 괴롭다. 지역언론 사정이 나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자치단체 지원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 2019. 10. 24.
<제85호> 구룡산은 어떻게 생각할까?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구룡산을 파헤쳐 아파트 4천세대를 짓겠다는 인간들의 욕심이 공식화됐다. 지난 금요일(5월17일) 청주시가 구룡공원 민간사업 제안 공고를 했다. 시민단체의 반발로 도시공원위원회도 서면으로 심의하고 서둘러 결정했다. 지난 20년간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던 청주시는 이게 최선이라며 민간개발을 공식화했다. 민간개발을 부추긴 건 건설자본이 소유한 지역언론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구룡산은 지켜야하지 않겠느냐고 SNS를 통해 말하더니 얼마 있다가 꼬리를 내렸다. 들리는 얘기로는 언론의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했단다. 시민 보다는 건설자본에 꼬리를 내리는 시장이라니…. 그들은 숲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아파트를 지을 땅으로만 보는 걸까. 사실 지금 남아있는 도시 숲도 온전하지 않.. 2019. 10. 24.
<제83호> 지역을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지!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 충청리뷰가 한 달 넘게 청주 테크노폴리스 문제를 집중보도하고 있다. 충청리뷰 기자들은 청주테크노폴리스문제는 들여다볼수록 상식적이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취재가 어렵다고도 했다. 누구 말이 진실인지 가리기가 힘들고 무엇보다 사업 시행에 책임을 가진 청주시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취재가 어렵다고 기자들은 호소했지만 그동안 충청리뷰가 밝혀낸 것만으로도 놀라운 사실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테크노폴리스 부지 내에서 백제시대의 유물이 다량 발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충 덮고 넘어가려고 했고, 개발을 위해 각종 인허가 절차를 무시했으며, 부지를 1,2,3차로 나누어 개발하는 바람에 살던 집을 몇 차례나 빼앗겨야 하는 처지에 놓인 주민들의 피눈물을 알게 됐다. 테크노폴리스를 개발하면서 투기세력들이 얼마.. 201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