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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마음거울

<제76호> 사랑하는 조카 윤기의 돌을 맞이하며_하재찬(사람과 경제 상임이사, 회원)

by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2019. 10. 15.

사랑 받아야 하는 이의 투박하고 서툰 사랑도 받을 수 있고

사랑해야 하는 이를 따뜻하게 사랑하는 가슴이길

더 나아가 외로운 이들의 곁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슴이길

 

(깨닫다 & 깨지다)’의 삶을 위해 겸손과 감사에 민감하고,

인디언이 말을 타고 가다 잠시 뒤 따라오는 영혼을 기다리듯 잠시 멈추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획과 함께 모험에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는 계획을 세울 줄 아는 머리이길

지혜로운 삶을 위해 손과 발, 그리고 묵상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늘 곁에 두는 머리이길

더 나아가 스스로 깨지는 것에 스스로에게 담대한 지시를 내리는 머리이길

 

마음은 생각과 손이 함께 할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기억하길

행복은 사랑과 정의를 위해 주저 없이 손을 뻗을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않길

무엇보다 자신의 머리와 몸을 다듬을 줄 아는 손이길

 

하느님이 너에게 이란 거룩함을 주셨으니 눈은 그 분을 향해야 하고

하느님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의 삶을 보는 눈이길

그들의 목소리가 하느님의 목소리임을 아는 귀이길

 

눈과 귀는 받는 것만 할 수 있기에

거룩함은 눈과 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잊지 않길

 

드나드는 크기와 양이 동일해야 살 수 있다는 것을 코를 통해 깨닫길

다른 생명을 통해, 이웃의 도움과 배려를 통해 생명과 삶이 유지되고 있으니

뭇 생명과 이웃의 귀함을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에서 명하신 바와 같이 먹고 마실 때 마다 기억하길

 

무엇보다 너는 하느님의 기운을 받았으니

사랑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너의 발걸음이 헛디딜 때라 할지라도 잊지 않길

세상 모든 이가 그러함을 함께 기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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