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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마음거울

<제73호> 소통(小通)과 소통(疏通)의 차이를 생각하다 小通하는 나를 보다_하재찬(회원, 사람과 경제 상임이사)

by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2019. 10. 1.

소통(小通)은 자신은 유연하고 포용할 줄 안다고 착각할 때

소통(疏通)은 자기는 고집이 세고 자기 주관이 강하다고 인정할 때

 

소통(小通)은 상대가 던지는 의문과 문제제기가 유도질문이라고 생각할 때

소통(疏通)은 상대가 던지는 의문가 문제제기가 다른 관점이거나 이해관계라 생각할 때

 

소통(小通)은 서로 같은 것을 찾을 때, 또는 상대를 설득하려 하지 않을 때

소통(疏通)은 서로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려 할 때, 또는 적극적으로 설득하려 할 때

 

소통(小通)은 모든 이에게 칭찬받으려 할 때

소통(疏通)은 모든 이에게 칭찬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소통(小通)은 자기권한을 집행하지 않거나 과하게 행할 때, 또는 책임을 회피할 때

소통(疏通)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담대하게 집행할 때, 또는 책임을 직면할 때

 

소통(小通)은 자신에 대하여 상대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 할 때

소통(疏通)은 상대가 내 생각을 존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인정할 때, 처한 상황과 조건에 최선을 다 할 때

 

소통(小通)과 소통(疏通)을 생각하다.

소통(小通)은 서로의 사고를 확장하는데 돕지 못하고, 그저 주고받으며 일을 합의하고 결정하는 것이고,

소통(疏通)은 일을 합의하고 결정함에 서로 충분한 질문과 문제제기를 하도록 돕는 것이다.

 

강고함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사고를 한다고 착각하는 나를 보다.

내가 제안하는 안은 주어진 상황과 처지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오해하는 나를 보다.

나의 질문이 상대를 유도하기 위한 적지 않은 유도질문이었음을 보다.

권한을 더 행사하면서도 책임을 덜 지고 싶어 하는 나를 보다.

모든 사람에게 칭찬받고 싶어 하는 나를 보다.

소통(疏通)하지 못 하고 소통(小通)하는 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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