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캔맥주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로버트 레드포드를 떠올렸다.
“페이스북에 누가 로버트 레드포드를 추모하며 써놓은 글인데 시적인 사람 혹은 산문적인 사람 가운데 로버트 레드포드는 시적인 사람이었다고. 그 문장이 마음에 들더라. 시적인 사람.”
친구는 말했다.
“맞아 그래. 함께 영화에 나왔던 폴 뉴먼은 산문적인 사람이야. 사업을 해서 큰돈을 모았고 사후에도 여전히 돈을 모으고 있지. 그런데 로버트 레드포드는 일을 벌였어. 독립영화제도 열고 NGO운동도 하고 그리고 정치적 발언도 서슴없이 했지”
나는 말했다.
“그게 그렇게도 연결이 되는구나.”
그렇다면 나는 시적인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캔맥주를 앞에 두고.
'소식지 >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임지지 않는 국가에 의한 죽음 (0) | 2025.08.25 |
---|---|
왕은 없다 (0) | 2025.07.24 |
인권에 대한 무시와 경멸은 인류의 양심을 격분시키는 야만적 행위 (0) | 2025.06.24 |
나중에 말고 지금 여기 (0) | 2025.05.26 |
일곱색깔 무지개가 다정하게 떠오르기를 (0) | 2025.04.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