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작가와의 만남 ‘안녕이라 그랬어’에 패널로 참석했었다.
그때 질문 못한 '질문들'을 여기에 옮겨본다.
“사람은 사람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기대는 데도 사람이라는 자각, 그 힘이 있어야 합니다. 인권감수성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인권은 기댈 힘이 없거나 약해진 사람의 최후의 버팀목입니다. ‘여기 사람이 있어요’ 혹은 ‘살려주세요’를 듣고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외면하지 않고. 단편‘좋은 이웃’에서 주희의 자각과 ‘빗방울처럼’에서 아린이 엄마가 그래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시대의 숨소리와 공기를 언어로 담아내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요. 보이지 않는 사람들,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불러내어 생활의 근육이 묻어나는 언어로 그들의 존재를 드러내어 볼 수 있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안녕을 바라는 작가님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오는지요?”
“저는‘빗방울처럼’을 읽으며 자꾸만 작품‘물속 골리앗’이 함께 생각나더라고요. 작품집 비행운에 있는 단편 ‘물속 골리앗’이 저는 특별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21세기 대한민국 상황을 매우 현실적으로 은유했다고 느낍니다. 어떤 면에선 예언적인 작품으로 읽혔습니다. 오소소 한 한기를 느꼈던 작품.
“누군가 올 거야” 그에게 누군가 왔나요? ‘빗방울처럼’에 등장하는 지수에게“무슨 일이 있었습니까?”라며 안부를 물어보는 아린이 엄마 같은 그 누군가 왔는지 그의 안녕이 몹시 궁금합니다. 어쩌면 그가 나일 수도, 우리일 수도 있기에. 저는 다행히 아직 생존해 있습니다. ‘물속 골리앗’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무엇인지 직접 듣고 싶습니다.”
“작가님의 작품, 20대 때 발표한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30대 비행운, 바깥은 여름. 40대 안녕이라 그랬어 등을 읽으며 작품이 쓰이고 발표될 당시에 사회상과 그 안에서 살았던 저를 반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이물감이 들지 않아서 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당시 나이와 지역, 환경이 달랐어도 어쩌면 그 시절 시절마다 겪었던 고민이나 경험들이 어떤 결에서는 비슷해서였지 않나 싶었습니다.
작품들을 통해 표현해낸 인간과 세상에 대한 태도에서 변한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혹시 작가님이 잃은 것이 있다면 무엇을 잃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소식지 >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을, 오면 가지말아라. (0) | 2026.09.28 |
|---|---|
| 내탓이오의 무지 (0) | 2026.08.25 |
|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0) | 2026.07.24 |
| 사람입니까? (0) | 2026.06.25 |
| 6월 3일! 주권자들의 단단한 연대를 확인하는 날. (0) | 2026.05.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