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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제50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by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2020. 6. 16.

 

에어컨을 설치했다. 비록 사용하던 것이지만 숨터에는 감지덕지이다. 소모임들이 주로 저녁에 이루어지다보니 요즘 숨터의 밤은 매우 덥다. 사소한 원성들이 있었고 지내다 보니 일꾼이 생각하기에도 필요하다 싶어 기증의사를 밝혔던 회원에게 달라고 했다.

 

시원하기는 하다. 설치를 하고 설치기사의 안내에 따라 작동을 해보았더니 냉기가 막 뿜어져 나온다. 설치기사들이 떠난 후 멍하니 앉아 냉기를 쐬고 있으려니 가만히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이래도 되나?”

 

나 시원하자고 밖으로 뜨거운 바람 내보내도 되나? 전기를 이렇게 함부로 써도 되나? 밀양은 싸우고 있는데...

결코 사소하지 않은 자문을 하는 지금 이래도 되나? 우리 이렇게 살아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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