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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109호> 미진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by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2021. 6. 1.

미진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이따금 아버지는 죽은 사람은 빨리 보내주는게 그 사람을 위한 거야라고 말하셨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렇게 보낼 수 없는 죽음이 있다.

누군가의 삶은 죽음 이후에도 산 자들에 의해 난도질 당한다.

난도질 당하는 죽음 앞에서 어찌해야 할지 모른채 그 죽음을 붙잡고 있는 살아있는사람들, 나는 그들과 함께 한다.

기억을 포기하는 순간, 보내지 말아야 하는 죽음을 보내는 순간 우리는 진실로부터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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