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끝났다. 축구만 놓고 봤을 때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가장 재미있는 대회였다.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이 자주 일어났으며 대한민국은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 최초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찍었으며 메시는 마지막 도전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동료들과 함께 들어올렸다. 하지만 수많은 노동자들이 경기장을 짓다 죽음을 맞이해야 했고 선수들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혹사당했다. 성차별과 인권침해의 현실이 월드컵 수면 아래 묻혔다. 우리 역시 화물연대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저항이 심도 있게 이야기되지 않았으며 현 정권의 일방적 탄압을 막지 못했다. 무엇인가를 좋아하고 즐기는 것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 이면을 잊지 말아야겠다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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