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모임을 가지려 식당을 하는 친구와 통화를 했다.
“봄이다. 잘 지내니?”
“인사가 참 좋다. 시적이고”
“그래? 고맙다”
“윤석열이 때문에 장사가 안되서 힘들어”
“그래? 갑자기 그 새끼 이름 들으니까 나의 봄이 산산조각이 났다”
“하하하 미안하다”
“너네 식당 예약 좀 할 수 있어?”
“그럼!”
긴자의 오래된 가게에서 두 녀석의 봄은 이루어졌지. 그 새끼의 봄은 오므라이스 되새김질이었지. 흰자에 샛노란 달걀 프라이를 보고 고개를 숙인 건 아닐런지. 설마? 아닐거야. 처먹기 위해서 고개를 숙였겠지.
기시다의 오므라이스는 1895년을 추억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조선의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이 있던 1895년. 청일전쟁 후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 명실상부 아시아의 패권국가로 발돋움하던 1895년. 우연하게도(?) 오므라이스 가게가 창업한 해도 1895년. 외교에 우연이란 없다. 이것을 그 새끼만 모르는 걸까? 나는 바래. 너희들의 봄이 산산조각이 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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