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수희씨와 책읽기(종료)66 <제97호> 임계장 이야기, 경비원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 이수희(충북민주언론연합 사무국장) “엉엉 울었습니다…임계장 이야기를 통해 아파트 경비원의 외침을 세상에 전했지만 들어주는 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제 책은 쓸모없어졌습니다… 경비원 최씨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입니다. 죽으려고 노동한 것이 아닙니다. 이 죽음에 대해 무심하지 말아주십시오…” 를 만나기 전에 페이스북에서 조정진 작가의 글을 먼저 봤다. 얼마 전 주민에게 맞아 부상을 당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 최모씨의 죽음을 접한 조정진 작가는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짧은 글을 읽으며 눈물이 났다. 주문해 놓고 기다리던 책이 마침내 도착했다. 궁금했던 를 무거운 마음으로 펴들었다. 임계장; 임시 계약직 노인장, 고다자 ; 고르기도 쉽고 다루기도 쉽고 자르기도 쉽다고 해서 붙은 말… ‘임계장’, .. 2020. 7. 28. <제46호> 우리도 그들처럼 그렇게 걸었다_이수희(충북민언련 사무국장) 장석주 시인이 스물다섯살 연하의 시인과 결혼을 했는데 책으로 결혼식을 대신한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렸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로맨스 아니 결혼은 어떤 모습일까, 게다가 책으로 결혼식을 하다니 놀랐다. 이렇게 멋진 생각을 하다니 시인들은 정말 다르구나 싶었다. 궁금했다. 그렇게 해서 훔쳐보게 된 그들의 이야기는 바로 이다. “우리는 새벽의 나무 둘처럼 행복합니다”라며 행복을 노래한 이 책은 그들의 결혼 선언으로 장석주, 박연준 두 시인이 한 달 간 시드니에서 머문 이야기를 묶어냈다. 이 책은 마치 두 사람이 하나의 결혼으로 묶이듯 두 사람의 이야기가 하나의 책으로 묶였다. 빨간 글씨로 인쇄된 앞부분은 아내 박연준 시인의 이야기이고 파란색 글씨의 뒷부분은 남편 장석주의 이야기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보낸 시.. 2020. 6. 16. <제47호> “더 이상 표 찍는 인질은 안돼” 영남패권주의를 고발하다 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최근 이라는 꽤 흥미로운 책을 읽었다. 호남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분석한 책이다. 한국정치의 본질적인 문제는 바로 영남패권주의라는 서남대 김욱 교수의 주장을 담은 책이다. 김욱 교수는 광주에서 출생했고, 그간 정치 평론을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은 미디어를 통해 그다지 자세히 소개되진 않았지만 적지 않은 관심과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책이다. 김욱 교수는 우리나라 정치의 주요 모순은 지역인데 왜 지역틀로 분석하는 글은 원치 않는지 모르겠다며 나름 그 이유를 밝힌다. 우선은 영남패권주의자의 입장에서 지역 분석을 원치 않고, 민주진영 그 중에서도 친노 진영에서 지역분석 틀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진보 세력조차도 지역분석 틀을 거부한다며 진보의 관념 속에 지역은 없다고 주장한다. 김욱 교수는 .. 2020. 6. 16. 이전 1 ··· 5 6 7 8 9 10 11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