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지606

가장 위험한 동물 가장 위험한 동물 이산하  몇년 전 유럽여행 때어느 실내동물원을 구경했다.방문마다 사슴, 늑대, 사자, 악어 같은동물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마지막 방문에는‘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이라고깊이 새겨져 있었다.호기심에 얼른 문을 열었다.그런데 방은 텅 비어 있었고 정면 벽에커다란 거울 하나가 걸려 있었다.내 얼굴이 크게 비쳤다.    - 악의 평범성(창비, 2021) 2024. 6. 25.
오늘부터 1일 오늘부터 1일.                                                                                                                  잔디 한낮은 뜨겁고, 밤은 서늘하다. 꽃피는 한낮은 찬란하고, 꽃 지는 밤은 아름답다. 한낮의 오이 넝쿨 잎은 열매 오이에게 그늘을 선사하며 축 늘어져 있고, 한밤의 오이 잎은 달의 기운을 받아 축 늘어져 있던 잎을 일으켜 반듯하게 자신을 펴서 스스로를 지킨다. 밤 동안에도 열매를 키운다. 달빛을 벗 삼아, 별빛을 위로 삼아 밤을 지새우며... 하지가 가깝다. 화요일 밤 9시의《분노, 죄책감, 수치심》책 읽기 열 두 번의 만남이 끝났다. 가을에 새로운 책 읽기를 약속하며 휴식에 들었다. 리.. 2024. 6. 25.
누가 기후위기를 자초하는가? 누가 기후위기를 자초하는가?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 지구 온도는 급상승 중 ‘도내 폭염특보 발효 중,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나는 추위는 못 참아도 더운 건 잘 참는 사람이다. 하지만, 올여름 더위는 나 같이 더위를 잘 견디는 사람에게도 여간 고욕이 아니다. 더워도 너무 덥다. 연일 30 몇 도를 웃도는 날씨에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달라진다. 아침 출근길에도 에어컨을 틀고 출근하고 나서도 온종일 사무실 에어컨을 끼고 산다. 심지어 퇴근 후 집에 와서도 에어컨 리모컨부터 찾게 된다. 그러다 보니 며칠 전에는 ‘두통’,‘배앓이’,‘오한’ 등 냉방병 증상으로 꼬박 나흘을 앓았다.  ■ 자연재해와 인재 사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자연도 사람도 맥.. 2024.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