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793 <제83호> 내가 이곳을 떠나지 않는 이유_박현경(교사) 3월이 오고 고3 담임 생활이 시작됐다. 이 시기엔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 서로를 알아 가는 기쁨도 분명 있지만, 종일 바쁘게 내달려야 하는 힘겨움이 그 기쁨을 잠식한다. 특히 첫 주 동안은 화장실 갈 짬조차 내기 힘들다. 수업에 들어갔다 오는 틈틈이 서류들을 작성해 내고, 급히 교실에 달려가 전달 사항을 전하고, 학년별 또는 교과별 회의에 참석하고, 그러다 종이 치면 또 서둘러 수업에 들어가고……. 그렇게 온종일 종종거린 끝에 맞이하는 저녁 일곱 시 이십 분은 꽤나 피곤해 이젠 좀 집에 가 쉬고 싶은 시간이지만, 바로 그 시각에 일반계 고등학교에선 ‘야간자율학습’이라는 또 하나의 일과가 시작된다. 학년 초부터 공부 분위기를 잡아 주기 위해 담임들 대부분이 늦게까지 남아 자율학습 감독과 학생 상담을 한다... 2019. 10. 23. <제82호> 시방 여기 일꾼의 짧은 글 안녕하세요. 인권연대 숨, 새 일꾼 정미진입니다. 지난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간 연수기간을 마무리하며, 숨의 새 일꾼으로 인사드려요. 연수기간 숨의 자리에서 지역과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소통할지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긴장되던 겨울이 제법 춥지 않게 지나가고, 봄이 코앞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봄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사람도 하나 늘었으니 숨은 올해 좀 더 복작거리는 봄을 준비합니다. 저는 제가 지금 서 있는 자리에 물과 햇빛 가득히 주고, 몸과 마음을 이곳저곳 움직여 제 삶 속에 꽃 한 송이 피우려합니다. 생명의 온기 불어 넣는 따뜻한 봄 숨, 함께 쉬어 보아요. 2019. 10. 23. <제82호> 나를 닮은 집으로 가꾸고 싶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8년 만에 이사를 가기로 했다. 깨끗해야 집이 잘 나간다는 말에 정말 열심히 쓸고 닦았다. 열심히 닦았는데도 집은 깔끔하지 않다. 아이 짐이 많아서라는 핑계를 대기도 멋쩍다. 워낙에 정리정돈, 청결함, 깔끔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바로 나니까. 아이가 태어나면서 전보다 열심히 청소했지만 별 표가 나지 않는다. 왜 치워도 치워도 내 집은 더러운 걸까. 청소를 해도 더러워지는 건 금방이다. 살림엔 젬병이고 잘하려고 욕심도 부리지 않았다. 이번에 청소를 하면서 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난생처음 정리, 수납의 기술을 다룬 책을 찾아봤다. 내가 고른 책은 라는 곤도마리에의 정리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보면 속옷 개는 법부터 소품 정리법까지 108가지 정리방법이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나와 있다. 에서 저.. 2019. 10. 23. 이전 1 ··· 216 217 218 219 220 221 222 ···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