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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740

<제78호> 말 못함_하재찬 잊어야 하는 사람 잊겠다 말 못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합니다. 말 못함의 내면이지요. 사랑하는 이 떠나는 뒷 모습 아무렇지도 않은 듯 뒤돌아서서 떠나간 뒤안길 벽에 기대어 흐느끼는 안타까운 한계지요. 옆 사람의 말에 상처를 받으면 말 못합니다. 함께하는 이의 행동에 아픔을 느끼면 말을 못합니다. 말 못함의 우둔함이지요. 그 사람이 떠나며 남긴 발자국에 상처를 주려고 한 것이 아니고 도우려 했다는 것이 남아 있을 때 미안함과 부족함에 가슴을 치는 한스러운 어리석음이지요. 말 못함이 사랑함인지 어리석음인지 조용히 돌아보는 오늘이길 2019. 10. 17.
<제77호>시방 여기 일꾼의 짧은 글 숨터가 이사를 했습니다. 대성동에서 북문로로. 조금 더 번잡한 곳으로 왔습니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이것도 많고 저것도 많고... 그럼에도 세상이 귀히 여긴다는 이것, 저것 주워 담지 않고 생명을 향한, 인간을 향한 가난한 마음, 그 첫 마음을 더 귀히 간직하겠습니다. 동행하는 모든 벗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2019. 10. 15.
<제77호>작은 책방과 독립출판 사이에서 마주한 설렘_이수희(회원,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언제부터인가 이색적인(?) 책방을 찾아다니고 있다. 괴산에 있다는 그 유명한 ‘숲속작은책방’에도 다녀왔고, 지난 봄 통영 여행은 ‘봄날의 책방’을 구경하기 위해서 계획하기도 했다. ‘#질문하는 책들’ 밖에는 못 가봤지만 청주에도 독특한 작은 책방들이 하나둘 자리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난 주말엔 세종시 전의면 비암사 근처에 위치한 단비책방이란 곳에 다녀왔다. 주인장 부부는 숲 속에 집을 짓고 책방을 열었다. “나만 알고 싶은 숲속 작은 책방” (주인장이 선택한 광고문구다.) 단비책방은 지난 7월에 문을 열었는데 벌써부터 입소문이 났나보다. SNS만으로 홍보를 한다는데도 알음알음 책방을 찾아오는 이들이 꽤 많은 모양이다. 도심과 외따로이 떨어져있는 전원주택에 자리한 작은 책방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신기.. 2019.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