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793 141호(2024. 1. 25 발행) 2024. 1. 26. 야훼님전 상서 야훼님전 상서 고정희 야훼님 한 사나이가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오랜 추위와 각고를 끝낸 사나이가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아주 멀리 떠날 줄 알았던 그, 이제는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줄 알았던 그 사나이는 누더기 옷을 걸치고 섬광 같은 눈빛을 간직한 채 그의 기원을 묻어둔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가 돌아 왔을 때 영원히 닫긴 줄 알았던 기도의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가 돌아 왔을 때 영원히 끝난 줄 알았던 자유의 휘파람 소리가 들판을 가로질러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돌아 왔을 때 우리들 기다림이 불기둥으로 일어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야훼님 그가 돌아온 마을과 지붕은 아직 어둡습니다. 그가 돌아온 교회당과 십자가는 더더욱 고독합니다. 그가 돌아온 들판과 전답은 이 무지막지한 .. 2024. 1. 26. 지나는 마음 2024. 1. 26. 이전 1 ··· 93 94 95 96 97 98 99 ···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