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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606

<113호> 지방방송의 볼륨을 높이자_계희수(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임대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놀이터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높은 담을 쌓았다는 어느 주민들의 이야기를 기억한다. 임대 아파트를 향한 차별적 시선 때문이다. 담장을 쌓은 주민들을 이기적이라고 비판하는 세간의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비슷한 이야기가 이따금씩 포털 메인을 장식하면 사람들이 몰려든다.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높을수록 댓글에 날이 선다. 그 비난은 최소한 사는 곳에 따라 사람을 나누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에 근거할 것이다. 맞다. 사는 곳에 따라 사람을 달리 대하는 건 명백한 차별이다. 그런데 왜 우리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숨 쉬듯 차별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청주방송에서 일할 때였다. 전 직원이 해외 포상 휴가를 떠난 적이 있다. 베트남에서 한국인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2021. 9. 30.
<113호>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생각하며_ 서재욱(청주복지재단 연구위원) 내년도 최저임금이 9,160원으로 결정되었다. 올해보다 440원 오른 수치이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률은 평균 7.3%를 기록하게 되었다. 박근혜 정부(7.4%)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도 무산되었다. 물론 전반적으로 저조한 경기, 키오스크 등 무인화 기기의 발달,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등 객관적인 조건이 상당히 불리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방향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다고 한다. 과연 그러할까? 주지하다시피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최저임금은 일자리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그러나 최저임금은 2000년을 전후하여 근로빈곤과 불평등의 증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되면서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1999년 이후 법정 최저임금이 새로 .. 2021. 9. 30.
<113호> 김어준과 진중권 그리고 유재석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나는 한때 김어준과 진중권을 좋아했다. 그들의 말이 무척이나 합리적이고 세련됐다고 생각했다. 팟캐스트 를 들으며 김어준이 하는 이야기 한마디 한마디에 얼마나 귀 기울였는지 모른다. 나꼼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너무나 흥미로웠다. 기존 언론이 하지 못하는 아니 안하는 이야기들을 들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은 나꼼수 덕분에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무분별한 폭로가 아니라 팩트에 기반한 이야기라 나름 설득력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제 김어준을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 김어준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김어준은 자신의 방송에서 “~일 것이라 추정된다.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다, 우연이다” 라는 식의 추정과 소설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김어준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또 .. 2021.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