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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자유라는 말을 좋아한다. 통제와 감시, 검열은 내가 극도로 싫어하는 것들이다. 잘못된 것에 대한 문제제기와 성찰은 필요하지만 원천적 금지와 처벌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롭게 취임한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는 매우 거북하게 들린다. 그가 말하는 자유가 평등을 배제한 자유, 권력으로 누군가의 권리를 짓밟으며 차별과 혐오를 마음껏 표현할 자유처럼 들려서이다. 모든 사람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야 하는 국가의 존재 이유와 사회적 책임이 잊히지 않길 희망한다. 약육강식이 능력주의라는 말로 수용되어 각자도생을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 저항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간다. 2022. 6. 2.
<121호> 좋았던 그 시절의 사진 한 장 품에 안고 _ 박현경 제목: 좋았던 그 시절의 사진 한 장 품에 안고 / 글쓴이: 박현경(화가) 좋았던 그 시절의 사진 한 장 품에 안고 마냥 걷는다 마냥 걷는다 좋았던 그 사람의 편지 한 장 손에 쥐고 마냥 걷는다 마냥 걷는다 얼어붙은 달밤을 혼자 걸어간다 -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 ‘마냥 걷는다’ 가사 일부 얼마 전 길동무 도서관에서 ‘공감의 경제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인문학 강의에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 이 강의에서 강사인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님은 과거의 학교 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산업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을 양성해 왔는지 언급했다. 지루한 수업 시간 동안 ‘졸지 않는 연습’을 시키고, 야간 자습 때는 ‘야근하는 연습’을 시키고, 체벌을 통해 ‘모욕을 참는 연습’을 시켰다는 것. 이 이야기에 나를 포함한 청중.. 2022. 6. 2.
<책 숨, 슬기로운 탐독생활> 커먼즈의 도전, 판을 까는 여자들 판을 까는 여자들 - 신민주,로라,노서영 저 한겨레 출판 김성구 회원 이대녀들 3명의 이야기가 읽기 쉽고 간결하게 쓰여 있는 것 같다. 분노할 줄 알며 사회적 약자의 위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임에 틀림없다. 구색을 갖춘 구절판을 뒤집어 엎을 때에 비로소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민주, 로라, 노서영 세 이대녀의 이야기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지극히 인권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회가, 정치 문화가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음에 분개할 수 밖에 없다. 젊은 국회의원 보좌관은 무시당하고 정치에 관심은 있는데 거대양당의 표심 정치에 환멸이 난다. 트위터에는 고유명사(해시태그)에 해당하는 트윗이 자주 올라온다는 건 알았지만 페미니즘이 몰려있을 줄은 처음 알았다. N번방과 알페스 처벌법의 극명한 갈림, 여총.. 2022.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