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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2025. 4. 25.
4월은 갈아엎는 달 4월은 갈아엎는 달 신동엽 내 고향은강 언덕에 있었다.해마다 봄이 오면피어나는 가난. 지금도흰 물 내려다보이는 언덕무너진 토방가선시퍼런 풀줄기 우그려 넣고 있을아, 죄 없이 눈만 큰 어린 것들. 미치고 싶었다.사월(四月)이 오면산천(山川)은 껍질을 찢고속잎은 돋아나는데,사월(四月)이 오면내 가슴에도 속잎은 돋아나고 있는데,우리네 조국(祖國)에도어느 머언 심저(心底) , 분명새로운 속잎은 돋아오고 있는데, 미치고 싶었다.사월이 오면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東學)의 함성,광화문(光化門)서 목 터진 사월의 승리(勝利)여. 강산(江山)을 덮어, 화창한진달래는 피어나는데,출렁이는 네 가슴만 남겨놓고, 갈아엎었으면이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享樂)의 불야성(不夜城) 갈아엎었으면갈아엎은 한강연안(漢江沿岸)에다보리를 뿌리면.. 2025. 4. 25.
존엄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끈질김을 위하여 개소리에는 페미니즘의 이야기를 이재헌 어렴풋이 넥슨 성우가 입은 티셔츠로 인해 ‘메갈’이라고 공격받고 해고됐다는 뉴스가 기억난다. “찌질한 놈들…”남성 소비자들의 여성노동자를 해고하라는 요청을 실제로 게임사가 받아들였을 때 냉소가 났다. 일부 게임 매니아들의 개소리가 사람을 해고할 수도 있는 현실이 어이없기만 했다. 페미니즘의 정신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자 역차별이라 호도하는 피해 의식에 빠진 일부 남성들의 개소리라고 생각했다. 문제 키우기 싫어하는 게임사의 안일한 대처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무언가를 잘 모를 때, 그것을 대충 싸잡거나 문제의 근원으로 쉽게 탓해 버린다.”내가 그랬다. 페미사냥은 더이상 소수의 일탈이나 놀이가 아니다. 페미니즘과 여성에 대한 공격은 저열하고 치명적인 폭력이다. 해당 노동자.. 2025.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