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1215 보조출연자 블루스 보조출연자 블루스 이내 #1. 분당의 큰 절 앞에 45인승 버스가 줄줄이 도착했다.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20~70대 남녀 약 200명이 우르르 내렸다. 야구모자를 쓴 40대 남자 일행 5~6명이 이들을 불러모았다. 연령별로, 대충의 생김새로 또 10명, 20여명씩 추려냈다. 각각 정재계 인사, 사회원로, 보안요원, 안내원 등의 역할을 맡겼다. 이들은 OTT 드라마 보조출연자였다. #2. 보조출연자들은 각각 여의도, 강남 등에 있는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업체는 영화, 드라마 제작사와 직접 거래하는 원청사와 이들로부터 하청을 받은 하청사가 있다. 원청사는 임금을 작업 다다음달 초 지급한다. 대신 수수료를 떼지 않는다. 하청업체는 다음날 지급하는 대신 수수료와 세금을 뗀다. #3. 보조출연자들은 이.. 2026. 9. 28. '너'의 검정 보자기 '너'의 검정 보자기 박현경(화가, 교사) 눈을 뜨면 어김없이 가슴을 덮쳐 오는검정 보자기가 두려웠습니다햇발이 환할수록 몸 속엔 자꾸자꾸검디검은 그늘이 밀려들어 왔습니다새들이 눈이 부셔 비명을 내지를 때나는 가위눌렸습니다 검정 보자기 그늘깜깜하고 물큰한 슬픔 속 나를만질 수 있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대를 만났을 때 이 어둠 팔랑날아가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날기엔 아직 너무 무거운 물기난 쓰디쓰게나마 고갤 끄덕입니다깜깜하고 물큰한 슬픔 속 날 만지는그대 손끝에서도 나옵니다 모락모락검정 보자기 물밀듯이 내 가슴을 덮치고눈 감아도 온몸 속 넘실대는 밤바다하염없이 검디검은 이 그늘이 내 숨입니다젖은 검정 보자기가 바로 내 살입니다 - 졸시, 검정 보자기 그늘> 나의 메모에 따르면 2004년 10월 8일에 이.. 2026. 9. 28. 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 / 라일리 블랙 지음, 조정남 옮김 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 / 라일리 블랙 지음, 조정남 옮김 “책의 제목은 원제 ‘지구가 녹색일 때’이다. 난 그 제목이 더 마음에 든다.”이재헌 식물을 돌보고 가까이 관찰하다 보면 그들이 얼마나 환경에 적응이 빠르고 민첩한지 놀라곤 한다. 키 큰 나무들뿐만 아니라 길가의 하찮아 보이는 잡초도 사실 수 억 년 이상 대기, 육지, 그리고 바다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고 후손을 남긴 생존의 대가들이다.‘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 이 책에서는 식물들의 진화 과정에서 다른 생명체들을 서로 어떻게 포섭하거나 잡아 먹히거나 상호 작용했는지를 독자가 생생히 상상해 보기를 바랐던 것 같다. 나 또한 이번 독서를 하며 수 억 년 전의 해변에 서서 생존을 위해 터를 잡은 식물들과 그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 2026. 9. 28. 이전 1 2 3 4 5 ··· 4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