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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언니 잔디 풀벌레 소리가 아직 서늘하지 않은 밤공기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것 같은 밤. 별빛이 소리를 낸다면 지금 계절의 풀벌레소리일까?... 오늘은 언니랑 간단히 톡을 몇 번의 턴으로 마무리하였다. 회사에서 본인이 우선 솔선하여 공동체에 기여하는 행동을 하고, 얼마 정도는 서로가 기여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너무나 진취적인 언니가 느끼는 답답함에 대해서, 어쩌면 지금의 언니는 자신의 진취적인 모습에 대해 반복하여 겪게되는 이 감정이 나의 어떤 강한 신념 때문이기도 한 걸까? 잠시 멈추어 생각하게 되는 그런 언니만의 사유의 계절... 퇴근하다 언니랑 나는 가끔 수다를 한다.(물론 매우 답답하거나 허기가 질 때엔 낮에 잠시 전화를 하기도 하지만...) 언니는 언니의 집으로, 나는 나의 집으로.. 2026. 8. 26.
수행자의 자리 명진 스님 “내가 왜 힘 있고 돈 있고 걱정할 것 없는 사람들 편에 섭니까?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야지요. 그게 수행자의 자리 아닙니까?” “수행자가 이러한 세상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치인이 됐건, 그 누구가 됐던 우리가 살아야 할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묻고, 어떻게 사는 것이 더 나은 길인가 고민하는 것이 정치라고 한다면 그런 의미에서 나는 정치적일 수 있다.” “저마다 고통이 다른데 자비가 어떻게 똑같은 모양으로 드러나겠는가. 배고픈 자에게 밥이 되어 달려가야 하고, 중병이 든 이에게는 약풀이 되는 게 자비다. 처지와 조건에 맞게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 자비이기 때문에 어떤 이에게는 따뜻한 말로, 또 어떤 이에게는 엄한 꾸지람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불가의 자비는 때로 .. 2026. 8. 25.
내탓이오의 무지 여름이고 여름이었으며 여름이다. 폭염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겠다.세 번의 여름이 한꺼번에 몰려온 여름이라고. 이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일 수 있다는 예언은 저주가 아니라 현실이다.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누가 이렇게 했을까?온열질환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탓은 아닐게다.밭에서, 공장에서, 아스팔트 위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탓은 아닐게다.무턱대고 ‘내탓이오’라고 하지 말기를.입발린 ‘내탓이오’는 무지다.허울뿐인 제도와 체제에 면죄부를 주고 자본과 권력의 야합을 정치와 법치, 먹사니즘으로 회칠하며 국민 모두를 두루두루 고루고루 공범임을 가스라이팅 하는 무지.허벌나게 더워도 양복을 벗지 않는 사내들과 전쟁과 학살을 멈추지 않는 사내들과월가의 사내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사내들과AI 메가 특구 앞에 90도로 절 하는 .. 2026.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