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 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상담실장) 해인을 양육하면서 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이 있다. 감정이란 얼마나 풍부한 세계인가. 미움, 슬픔, 짜증, 분노, 기쁨, 즐거움, 아쉬움, 우울, 무서움, 불안, 설렘, 뭉클함, 대견함, 고마움, 존경스러움, 질투, 배신감, 사랑… 수많은 감정의 낱말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 단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간다. 22개월의 해인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고 있다. 키, 몸무게는 정체되어 있는 반면, 인지, 교감, 언어, 신체 능력 면에서 커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예전에는 낱말 카드나 그림책에서 같이 읽었던 단어 몇 개를 따라했다면, 요즘에는 출처 불명의 말들을 내 앞에서 쏟아냈다. “반딱 반딱 쟈근 별 아듬답께 ..
2026.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