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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집안일의 정치학 육아와 집안일의 정치학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상담실장) 세상에는 수많은 일(work)들로 넘쳐난다.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가 불쉿잡(Bullshit Jobs)> 폭로한 것처럼 세상에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해악적이고, 철지난 권위주의의 옷깃을 세워주기 위한 ‘하나마나한 일’들도 넘쳐난다. 그 일을 하는 노동자들은 자신의 노동 가치를 스스로 폄훼하고, 냉소한다. 두 손 두 다리 멀쩡한 ‘회장님’이 차에서 내릴 때 차 문을 열어주는 이의 노동을 생각해보라. 육아와 집안일에 대한 아무리 많은 미사여구를 덧붙여보아도 일이고 노동이다. 다만 이 노동은 자본주의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육아를 하고, 아내와 육아, 집안일에 관한 수다와 토론, 그리고 논쟁을 하다 보면 육아와 집안일을 .. 2026. 8. 25.
이재명 정부의 길은... 이재명 정부의 길은... 이내 검은 머리 미국인 둘이 관심을 끈다. 하나는 지난달 30일 주한 미대사로 부임한 미셀 스틸이다. 그는 MAGA로 알려졌다. 미셀 스틸은 지난 2일 영락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남대문시장에서 호떡을 사먹었다. 영락교회는 남산1호 터널 아래 있다. 분단 전후 북한에서 넘어온 이들이 세운 교회다. 영락교회는 4.3 당시 제주도민 학살에 앞장선 서북청년단의 본산이기도 하다. 지금도 강경 보수 노선을 지키는 개신교 대표 교회다. 미셀 스틸이 여기 적을 뒀다는 건 MAGA 정체성에 부합한다. 다른 한명은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 예비후보 1위로 떠오른 프란체스카 홍이다. 그는 무상 보육, 대중교통 지원, 학자금 탕감 등의 공약을 제시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뉴욕시장이 된 우간다 태생 조란 맘.. 2026. 8. 4.
1938 타이완 여행기 - 양솽쯔 지음 펠프미 마흔 세 번째 – 1938 타이완 여행기 : 양솽쯔 지음. 김이삭 옮김 / 마티스블루 출판 평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은 탐색이구원 살아가면서 악의적 차별과 혐오에 부딪힐 일은 아주 많지 않다. 물론 현재 우리는 악의적 차별과 혐오가 갈수록 만연해지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차별금지법 제정 등이 필요하지만 이런 차별들에 대해서는 무시, 회피, 저항과 같은 대응을 할 수 있다. 정말 어려운 것은 긴밀한 관계와 선의에서 비롯된 차별이다. 선의의 차별은 하는 경우에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고 당하는 경우에는 대처하기 난감하다. 1938 타이완 여행기에서는 이러한 선의의 차별들을 섬세하면서도 예리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을 미식 탐방의 포장지로 부드럽게 감쌌.. 2026.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