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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말 아들의 말잔디 집에서 두 시간 조금 넘는 시간동안 달려간 곳에 아들을 두고 돌아왔다. 스물 한 살의 아들과 이렇게 먼 시간 동안의 분리를 경험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그리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공동체에 속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아들이 겪는 것은 처음이라서, 아니 그 어떤 이유보다 스무 해 넘게 수학여행이나 가까운 지인 댁 방문을 제외하고는 매일 보던 아들을 긴 시간 만나지 못하는 경험은 처음이라서였을까? 헤어진 지 닷새 만에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한 시간 주어지는 휴대전화 사용 시간에 아들과 통화하기 전까지는, 매 시간마다 지금은 무엇을 하는 시간일까? 잠은 잘 자고 있나? 여유롭게 씻는 스타일의 아들이 씻는 시간이 아주 짧다던 데 잘 씻고 있을까? 24시간 동안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데 마음.. 2025. 11. 26.
정당현수막도 지정게시대에 돈내고 걸게하자 정당현수막도 지정게시대에 돈내고 걸게하자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 정당현수막? ‘민주당 마음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지저분한 정당현수막을 규제하는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동네에 너저분하게 걸려있는 정당현수막을 규제하여 옛날대로 돌아가는 방안을 정당과 협의 해달라’는 주문에 대한 후속조치이다. 야당일 때 풀었던 규제를 집권여당이 되어 비판 비난을 듣는 입장이 되고 보니 다시 ‘규제해야 한다’ 굳게 마음을 먹은 듯 하다. 최소한 정당현수막에 관해서는 ‘민주당 마음대로’이다. 민주당이 규제하고자 하면 규제하는 법을 만들었고 규제를 풀고자 하면 규제를 완화하는 법으로 개정했다. 정당현수막이라는 개념이 도입될 때 원래는 정당현수막도 규제 대상이었는데 2022년 5월 다.. 2025. 11. 26.
형님 뭐하쇼? 문자를 받았다. 한참을 바라 보았다. ‘어?...... 형이 죽은거야?’그렇게 뒤늦게 부고 문자를 이해하고야 말았다.이 십 년 전 남녁에서 맺어진 인연이었다. “청주 손님 뭐하쇼?” 가만히 숨죽이며 지내던 나에게 방문을 두드려 숨을 불어넣어 주었던 형이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를 한 적도 없는 사이임에도 막연하게 품어주던 형이다.그런 형에게 잘 가라는 인사나 편안히 쉬라는 인사는 못 할 것 같다. 고맙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잊지 않을께요.몽피 김경학 형. 2025. 11. 26.